웰빙붐과 함께 잡곡이 뜨고 있다. 어려운 시절 쌀이 귀해서 여러 곡식을 넣어 밥을 해먹었던 것과는 달리 요즘은 양질의 단백질, 필수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 건강을 지키는 영양분들이 쌀밥보다 훨씬 풍부하게 들어 있는 잡곡밥을 선호한다.
하지만 잡곡을 섞어 먹을 때에도 알고 먹으면 더욱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섬유소 함량이 높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인, 위염·위궤양 환자 등은 잡곡을 피하는 것이 좋다.
체질별로는 메밀은 머리가 크고 허리가 가는 태양인, 콩․현미·율무·고구마 등은 키가 크고 배가 나온 태음인, 보리는 위와 장 기능은 좋으나 신장기능과 하체가 약한 소양인, 찹쌀과 감자는 위와 장 기능이 약하며 왜소하고 마른 체형인 소음인에게 좋다.
△기장
따뜻한 성질로 비위를 보하고 기운을 북돋우지만 열성이라 오래 복용하면 열나면서 답답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을 뿐더러 오래 복용하면 오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녹두
차가운 성질로 백 가지의 독을 해독하고, 오장을 조화롭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킨다. 또한 열로 인한 답답함을 다스리고 위장관의 열독을 풀며, 설사 이질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두(흰콩)대두는 화평한 성질의 식품으로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오장을 보하며 위장을 따뜻하게 한다.
△보리 약간 찬 성질로 중기(비위장의 기운)를 보하고 조화시키며, 설사를 멎게 하고 갈증과 열을 제거하고 오장이 허한 것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익혀서 먹어야 이롭고 생 것은 기운을 손상시킬 수 있다.
△수수 따뜻한 성질로 속을 따뜻하게 하고 구토 설사를 멈추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옥수수 화평한 성질로 위장의 기운을 원활하게 하는데 뿌리와 잎도 약으로 사용된다.
△조
약간 차가운 성질로 신장의 기운을 길러줄 뿐 아니라 위장의 열을 제거하며, 열이 날 때는 해열작용을 해준다. 소변을 잘 보게 하는데, 위장이 찬 경우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찹쌀 따뜻한 성질로 중초(비위계통)를 따뜻하게 하고 중기를 보하며, 기운을 북돋운다. 열을 발생하게 해 대변이 굳어지고 구토와 설사를 멎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팥 화평한 성질로 소변을 잘 보게 할 뿐 아니라 갈증과 주독을 풀어주고, 젖을 잘 나오게 한다. 소장의 습열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피
찬 성질로 기가 부족한 것을 보충하며 열을 다스리고, 소화계통을 이롭게 한다. 많이 먹으면 냉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