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제(滑劑)

2012. 1. 28. 11:19백두산 본초 이야기/본초의 기본적 이론

활제(滑劑)

 

 

滑剂之才曰∶滑可去着,冬葵子、榆白皮之属是也。

 

 

활(滑)은 저(著)를 제거(除去)하는 것으로서 동규자(冬葵子), 유백피(楡白皮)의 속(屬)을 말한다.

-서지재(徐之才)-

 

完素曰∶涩则气着,必滑剂以利之。滑能养窍,故润利也。

 

삽(澁)할 경우에는 기(氣)가 저(著)한다. 이에 반드시 활제(滑劑)로 이를 통리(通利)한다. 활(滑)은 능(能)히 규(竅)를 양(養)하여 윤리(潤利)하게 하는 것이다.

 

 

-류완소(刘完素)-

 

从正曰∶大便燥结,宜麻仁、郁李之类;小便淋沥,宜葵子、滑石之类。

前后不通,两阴俱闭也,名曰三焦约。约者,束也。

宜先以滑剂润养其燥,然后攻之。

 

대변(大便)이 조결(燥結)하는 데는 마인(麻仁), 욱리류(郁李類)가 좋고 소변(小便)이 임력(淋沥)하는 데는 규자(葵子), 활석류(滑石類)가 좋다. 양변(兩便)이 불통(不通)하고 양음(兩陰)이 모두 폐(閉)하는 것을 삼초약(三焦約)이라고 한다. 약(約)은 속(束)인 것이다. 먼저 활제(滑劑)로 그 조(燥)를 윤양(潤養)한 다음에 치료(治療)를 가(加)하는 것이다.

 

-장종정(張從正)-

 

 

 

时珍曰∶着者,有形之邪,留着于经络脏腑之间也,便尿、浊带、痰涎、胞胎、痈肿之类是矣。皆宜滑药以引去其留着之物。此与木通、猪苓通以去滞相类而不同。

 

 

저(著)란 유형(有形)의 사(邪)가 경락(經絡), 장부(臟腑)사이에 유저(留著)하는 것을 말하는데, 대소변(大小便)의 탁체(濁滯), 담연(痰涎), 포태(胞胎), 옹종류(痈肿類)가 그것이다. 이들은 모두 활약(滑藥)을 써서 그 유저물(留著物)을 인거(引去)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점(點)에서 목통(木通), 저령(猪苓)이 통리(通利)하게 함으로써 체(滯)를 제거(除去)하는데는 비슷하지만 사실(事實)은 동일(同一)하지 않다.

 

 

木通、猪苓,淡泄之物,去湿热无形之邪;葵子、榆皮,甘滑之类,去湿热有形之邪。故彼曰滞,此曰着也。

 

 

목통(木通), 저령(豬苓)은 담미설사(淡味洩瀉)하는 약물(藥物)로 습열(濕熱)의 무형(無形)인 사(邪)를 제거(除去)하는 것이지만, 규자(葵子), 유피(楡皮)는 감미(甘味)한 것으로 활(滑)하는 종류(種類)의 약(藥)이며 습열(濕熱)의 유형(有形)인 사(邪)를 제거(除去)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자(前者)를 체(滯)라 하고, 후자(候者)를 저(著)라고 하는 것이다.

 

 

 

大便涩者,菠菱、牵牛之属;小便涩者,车前、榆皮之属;精窍涩者,黄柏、葵花之属;胞胎涩者,黄葵子、王不留行之属;引痰涎自小便去者,则半夏、茯苓之属;引疮毒自小便去者,则五叶藤、萱草根之属,皆滑剂也。

 

대변(大便)이 삽(澁)하는 것에는 파릉(波稜), 견우(牽牛)의 속(屬), 소변(小便)이 삽(澁)하는 것에는 차전자(車前子), 유피(楡皮)의 속(屬), 정규(精竅)가 삽(澁)하는 것에는 황백(黃柏), 규화(葵花)의 속(屬), 포태(胞胎)가 삽(澁)하는 것에는 황규자(黃葵子), 왕불류행(王不留行)의 속(屬), 담연(痰涎)을 인(引)하여 소변(小便)으로 배출(排出)하는 데는 반하(半夏), 복령(茯苓)의 속(屬), 창독(瘡毒)을 인(引)하여 소변(小便)으로 배출(排出)하는 데는 오엽등(五葉藤), 훤초근(萱草根)의 속(屬), 이 모두가 활제(滑劑)이다.

 

 

 

半夏、南星皆辛而涎滑,能泄湿气、通大便,盖辛能润、能走气、能化液也。或以为燥物,谬矣。湿去则土燥,非二物性燥也。

 

반하(半夏), 남성(南星)은 모두 신(辛)하고 연활(涎滑)하며 습기(濕氣)를 설(洩)하고 대변(大便)을 통리(通利)한다. 생각하건대 신(辛)은 능(能)히 윤(潤)하고 능(能)히 기(氣)를 주행(走行)시켜 화액(化液)하는 것이다. 이것을 조물(燥物)처럼 여김은 잘못이다. 습(濕)이 거(去)하기 때문에 토(土)를 조(燥)하는 것이며 이 이약(二藥)의 성(性) 그 자체(自體)는 조(燥)가 아닌 것이다.

 

 

 

-이시진(李時珍)-

 

 

*활제(滑劑)

 

활제(滑劑)는 붙어 있는 것을 없애는 약물로서 동규자(冬葵子), 유백피(楡白皮) 등이다.

활(滑)이란 활리(滑利)하다는 것이고 붙어있다는 것은 유형의 사기(邪氣)가 체내에 응결된 것인데 성질이 활리(滑利)한 약물로 그것을 없애버린다. 예를 들어 석림(石淋)에서 소변에 대로는 모래와 같은 돌이 섞여있어 소변이 곤란하거나 갑자기 막혀 소변이 나가지 않거나 소변시에 심하게 아프거나 혹은 갑자기 허리가 끊어지듯 아프면서 아랫배에 뻗치고 소변이 누렇고 붉고 혼탁되거나 피가 섞여 나오고 설태가 희거나 누렇고 기름기나며 맥이 삭(索)한데는 규자산(葵子散: 동규자(冬葵子), 석남(石楠), 유백지, 석위(石韋), 목통)에다가 금전초(金钱草), 해금사(海金沙)를 가(加)하여 사용한다. 만일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대계(大薊)와 소계(小薊)를 가(加)한다.

 

'백두산 본초 이야기 > 본초의 기본적 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제(燥劑)  (0) 2012.01.28
삽제(澀劑)  (0) 2012.01.28
중제(重剂)  (0) 2012.01.28
경제(轻剂)  (0) 2012.01.28
설제(洩劑)   (0) 201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