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神)

2013. 3. 7. 11:47[동의보감]/내경(內景編)

@#@ 신(神)

 

@@神爲一身之主

 

신은 온몸을 주관한다[神爲一身之主]

 

內經曰心者君主之官神明出焉

 

『내경』에는 “심(心)은 군주지관(君主之官)으로서 신명(神明)이 여기서 나온다”고 씌어 있다.

 

無名子曰天一生水在人曰精地二生火在人曰神

 

무명자(無名子)는 “하늘이 처음 물을 내었는데 사람에게 있어서 정(精)이다. 땅이 두번째로 불을 내었는데 사람에게 있어서 신(神)이다”고 하였다.

 

[註] 하늘이 처음 물을 내고 땅이 두번째로 불을 내었다는 것은 고대 동방 철학에서 우주의 시원을 설명하면서 물이 제일 먼저 생기고 그 다음에 불이 생겼다는 것을 사람들이 태어날 때에 정이 제일 먼저 생기고 그 다음에 신이 생겼다는 주장과 서로 대비한 것인데 과학적 근거가 없는 말이다.

 

回春曰心者一身之主淸淨之府外有包絡以羅之其中精華之聚萃者名之曰神通陰陽察纖毫無所紊亂

 

『회춘』에는 “심은 온몸을 주관하고 깨끗하게 하는 곳이다. 겉부분에는 포락(包絡)㈜이 둘러싸여 있고 그 한가운데에 정화(精華)㈜가 모여 있는데 그것을 신(神)이라고 한다. 신은 음과 양에 모두 통하고 있으면서 섬세한 것까지 살피며 문란한 것이 없다”고 씌어 있다.

 

[註] 포락(包絡) : 수궐음심포경의 낙맥. 심포락이라고도 한다.

 

[註] 정화(精華) : ①5장의 정기. ②정미하고 우수한 물질.

 

邵子曰神統於心氣統於腎形統於首形氣交而神主乎其中三才之道也

 

소자(邵子)는 “신(神)은 심(心)의 통제를 받고 기(氣)는 신(腎)의 통제를 받으며 형체는 머리의 통제를 받는다. 형체와 기가 배합되고 신이 주관하기 때문에 이것이 즉 삼재지도(三才之道)이다”고 하였다.

 

內經曰太上養神其次養形故養神者必知形之肥瘦榮衛血氣之盛衰血氣者人之神不可不謹養也註云神安則壽延神去則形弊故不可不謹養也

 

『내경』에는 “제일 좋은 것은 신(神)을 보양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형체를 보양하는 것이다. 때문에 신(神)을 보양하는 사람은 반드시 몸이 살찌고 여윈 것과 영위(榮衛), 혈기가 왕성하고 쇠약해지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혈기(血氣)란 것은 사람의 신(神)이다. 때문에 이것을 아끼고 보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신이 편안하면 오래 살고 신이 없어지면 육체도 없어진다. 그러므로 아끼고 보양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五味生神

 

다섯 가지 맛에서 신이 생긴다[五味生神]

 

內經曰天食人以五氣地食人以五味五氣入鼻藏於心肺上使五色修明音聲能彰五味入口藏於腸胃味有所藏以養五氣氣和而生津液相成神乃自生

 

『내경』에는 “사람은 하늘의 5기(五氣)를 먹고 땅의 5미(五味)㈜를 먹는다. 5기는 코로 들어가서 심폐(心肺)에 간직되는데 위로 5색(五色)이 선명하고 음성이 명랑하다. 5미는 입으로 들어가서 장위(腸胃)에 저장되며 5미에 포함된 것으로 하여 5기를 영양해 주면 기가 조화되고 진액(津液)이 생겨나며 신(神)도 생겨나게 된다”고 씌어 있다.

 

[註] 5미(五味) : ①5가지 맛 즉 매운 것, 쓴 것, 단것, 신것, 짠 것. ②음식물의 총칭. ③양념.

 

@@心藏神

 

심은 신을 간직하고 있다[心藏神]

 

埴仙曰心者神明之舍中虛不過徑寸而神明居焉事物之滑如理亂掳如涉驚浸或盌瓶或懲創或喜怒或思慮一日之間一時之頃徑寸之地炎如火矣若嗜慾一萌卽不善也歸而勿納是與良心競也凡七情六慾之生於心皆然

 

구선은 “심(心)은 신명(神明)이 머무르고 있는 곳이다. 속은 비어 있으며 직경이 한 치에 불과하나 신명이 여기에 들어 있다. 신명은 일을 원활히 처리하여 복잡한 것을 정리하고 놀랍고 어려운 일을 잘 헤쳐 나가게 하며 두려워하고 슬퍼하기도 하며 혹 징계도 하고 혹 기뻐하거나 성내기도 하며 깊이 생각하고 염려하는 것들이 하루 사이나 한두 시간 동안에 직경 몇 치 되는 곳에서 불타오르는 것 같다. 만약 음탕한 생각이 한번 움트기 시작하면 그것은 좋지 못하다. 성교 후에 후회되는 것은 양심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대체로 7정과 6욕 등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 다 그러하다.

 

故曰心靜可以通乎神明事未至而先知是不出戶知天下不窺涨見天道也盖心如水之不撓久而澄淸洞見其底是謂靈明宜乎靜可以固元氣則萬病不生故能長久若一念旣萌神馳於外氣散於內血隨氣行榮衛昏亂百病相攻皆因心而生也大槪怡養天君疾病不作此治心之法也

 

그러므로 마음이 안정되면 신명이 통해서 일이 닥쳐오기 전에 먼저 안다. 그래서 문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세상 일을 알고 창문으로 내다보지 않고도 천기[天道]를 본다. 대개 마음은 물이 흔들리지 않고 오래 있으면 맑아져서 그 밑바닥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이것을 영명(靈明)이라고 한다. 안정하여 원기를 든든히 하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으므로 오래 살 수 있게 한다. 만일 한 가지 생각이라도 싹트기 시작하면 신(神)은 밖으로 나가고 기는 안에서 흩어지며 혈은 기를 따라 흩어지고 영위가 혼란해져서 온갖 병이 서로 다투어가면서 생기는데 이것은 모두 심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다. 대개 마음을 편안히 보양한다면 병이 생기지 않는다. 이것이 심을 수양하는 방법이다”고 하였다.

 

 

內經曰心藏神神有餘則笑不休神不足則悲註云心藏脈脈舍神心氣虛則悲實則笑不休也

 

『내경』에는 “심(心)은 신(神)을 간직하고 있다. 신이 실하면 계속 웃고 신이 허하면 슬퍼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심(心)은 맥을 간직하는데 맥에는 신이 들어 있다. 심기가 허하면 슬퍼하고 심기가 실하면 계속 웃는다”고 씌어 있다.

 

皇甫士安曰心虛則悲悲則憂心實則笑笑則喜

 

황보사안(皇甫士安)은 “심이 허하면 슬퍼하고 근심하게 된다. 심이 실하면 웃고 웃으면 기뻐한다”고 하였다.

 

[註] 심에 신명이 들어 있으며 신이 심에서 밖으로 나오면 온갖 병이 생긴다는 것과 신에 들어 있는 신이 실하면 계속 웃고 신이 허하면 슬퍼한다는 것 등의 내용들은 모두 과학성이 없는 말이다.

 

@@人身神名

 

사람의 몸에 있는 신의 이름㈜[人身神名]

 

黃庭經曰肝神龍烟字含明形長七寸靑錦衣鳳玉鈴狀如懸瓠其色靑紫心神丹元字守靈形長九寸丹鈴飛裳狀如未開垂蓮其色赤脾神常在字魂停形長七寸六分黃錦之衣狀如覆盆其色黃肺神皓華字虛成形長八寸素錦衣裳黃雲之帶狀如華盖覆磬其色紅白腎神玄冥字育櫖形長三寸六分蒼錦之衣狀如圓石其色黑膽神龍曜字威明形長三寸六分九色錦衣綠華裙狀如懸瓠其色靑 / 瓠 : 표주박 호, 裙 : 치마 군

 

『황정경』에는 “간신(肝神)의 이름은 용연(龍烟)이고 자(字)는 함명(含明)이다. 그 형태는 길이가 七寸이고 청금의(靑錦衣)와 옥봉령(鳳玉鈴)으로 형상이 마치 바가지가 매달린 것 같으며, 그 색은 청자(靑紫)색이다. 심신(心神)의 이름은 단원(丹元)이고 자는 수영(守靈)이다. 그 형태는 길이가 九寸이고 단령비상(丹鈴飛裳)으로 그 형상이 미개(未開)한 연꽃이 드리운 것 같으며, 그 색은 적(赤)색이다. 비신(脾神)의 이름은 상재(常在)이고 자(字)는 혼정(魂停)이다. 그 형태는 길이가 七寸六分이고 황금지의(黃錦之衣)로 그 형상이 동이를 엎어 놓은 것 같으며, 그 색은 황(黃)색이다. 폐신(肺神)의 이름은 호화(皓華)이고 자는 허성(虛成)이다. 그 형태는 길이가 八寸이고 소금의상(素錦衣裳)과 황운(黃雲)의 띠(帶)로 그 형상이 화개(華蓋:일산)와 엎어 놓은 돌경쇠(磬)같으며, 그 색은 홍백(紅白)색 이다. 신신(腎神)의 이름은 현명(玄冥)이고 자는 육영(育櫖)이다. 그 형태는 길이가 三寸六分이고 창금의 옷(蒼錦之衣)으로 그 형상이 둥근 돌(圓石)과 같으며, 그 색은 흑(黑)색이다. 담신(膽神)의 이름은 용요(龍曜)이고 자는 위명(威明)이다. 그 형태는 길이가 三寸六分이고 구색금의(九色錦衣)와 녹화군(綠華裙)으로 형상이 바가지가 매달린 것 같으며, 그 색은 청(靑)색이다.”라고 씌어 있다.

 

正理曰黃庭經云至道不煩決存眞泥丸百節皆有神神名最多莫能枚擧身中有三部上部八景★神胸神眼神鼻神耳神口神舌神齒神中部八景肺神心神肝神脾神左腎神右腎神膽神喉神下部八景腎神大腸神小腸神胴神胃神膈神兩脇神左陽神右陰神

 

『정리』에는 “『황정경』의 지극한 도는 번잡하지 않고 진기(眞氣)가 이환(泥丸)에 있다. 온갖 뼈마디에 다 신(神)이 있으며, 신의 이름이 아주 많아 일일 이 다 열거할 수 없다. 상부팔경(上部八景)은 ★神, 胸神, 眼神, 鼻神, 耳神, 口神, 舌神, 齒神 등 이고, 중부팔경(中部八景) 肺神, 心神, 肝神, 脾神, 左腎神, 右腎神, 膽神, 喉神 등이고, 하부팔경(下部八景) 腎神, 大腸神, 小腸神, 胴神, 胃神, 膈神, 兩脇神, 左陽神, 右陰神 등이다.

 

身中有九宮眞人(心爲絳宮眞人腎爲丹亢宮眞人肝爲蘭臺宮眞人肺爲尙書宮眞人脾爲黃庭宮眞人膽爲天靈宮眞人小腸爲玄靈宮眞人大腸爲末靈宮眞人膀胱爲玉房宮眞人)又有元首九宮眞人(腦有九辨故頭有九宮一曰雙丹宮二曰明堂宮三曰泥丸宮四曰流珠宮五曰大帝宮六曰天庭宮七曰極眞宮八曰玄丹宮九曰大皇宮也)又有金樓重門十二亭長身外有一萬八千陽神身內有一萬八千陰神所主者爲絳宮眞人卽心主也又有三身神四智神三魂神(爽靈胎光幽精)七魄神(尸狗伏矢雀淫飛毒天賊除穢臭師)七元八識神假名異字難可悉數心主乃一身之君萬神爲之聽命焉故能虛靈知覺千變萬化

 

몸에는 구궁진인(九宮眞人)-心은 絳宮眞人이요, 腎은 丹亢宮眞人이요, 肝은 蘭臺宮眞人인요, 肺는 尙書宮眞人이요, 脾는 黃庭宮眞人이요, 膽은 天靈宮眞人이요, 小腸은 玄靈宮眞人이요, 大腸은 末靈宮眞人이요, 膀胱은 玉房宮眞人이다.-이 있고, 또 원수구궁진인(元首九宮眞人)-腦에 九辨이 있으므로 머리에는 九宮이 있는데, 一은 雙丹宮이요, 二는 明堂宮이요, 三은 泥丸宮이요, 四는 流珠宮이요, 五는 大帝宮이요, 六은 天庭宮이요, 七은 極眞宮이요, 八은 玄丹宮이요, 九는 大皇宮이다.-이 있고, 또 금루(金樓)와 중문(重門)과 12형장(十二亭長)이 있고, 몸 밖에는 1만 8천의 양신(陽神)이 있고, 몸 안에는 1만 8천의 음신(陰神)이 있는데, 주관 하는 것은 絳宮眞人 즉 心이다. 또한 삼신신(三身神), 사지신(四智神), 삼혼신(三魂神/爽靈, 胎光, 幽精), 칠백신(七魄神/尸狗, 伏矢, 雀淫, 飛毒, 天賊, 除穢, 臭師)과 칠원팔식신(七元八識神)의 가명(假名)과 이명(異名)이 있어 그 수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니, 심(心)이 일신(一身)의 군(君)으로 주관하여 모든 신(神)이 그 명령을 듣게 되므로 능히 허령(虛靈)하고 지각(知覺)하여 천변만화(千變萬化)한다.

 

[註] 이 내용은 과학적 근거가 적은 말이다.

 

@@五藏藏七神

 

5장은 7가지 신을 간직한다[五藏藏七神]

 

內經曰五藏所藏心藏神肺藏魄肝藏魂脾藏意腎藏志又曰脾藏意與智腎藏精與志是謂七神註云神者精氣之化成也魄者精氣之匡佐也魂者神氣之輔弼也意者記而不忘者也志者專意而不移者也

 

『내경』에는 “5장이 신(神)을 간직하는데 심(心)은 신(神)을 간직하고 폐(肺)는 백(魄)을 간직하며 간(肝)은 혼(魂)을 간직하고 비(脾)는 의(意)를 간직하고 신(腎)은 지(志)를 간직한다. 또한 비는 의(意)와 지(智)를 간직하고 신은 정(精)과 지(志)를 간직한다. 이것을 7가지 신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신이란 정기가 변화해서 생긴 것이다. 백은 정기를 바로잡고 도와주며 혼은 신기를 도와준다. 의(意)란 기억하고 잊혀지지 않는 것이다. 지(志)란 마음을 온전히 하여 변하지 않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靈樞曰兩精相薄謂之神隨神往來謂之魂拄精出入謂之魄心有所憶謂之意意之所存謂之志因慮而處物謂之智也

 

『영추』에는 “두 사람의 정이 모여서 된 것을 신(神)이라 하고 신을 따라 오가는 것을 혼(魂)이라 하고 정과 같이 드나드는 것을 백(魄)이라고 한다. 마음에 생각하는 바 있는 것을 의(意)라 하고 의가 존재하고 있는 것을 지(志)라고 한다. 생각한 대로 사물을 처리하는 것을 지혜[智]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註] 위의 내용은 5장의 생리적 기능을 신, 백, 혼, 의, 지 등으로 본 것인데 비과학적이다.

 

@@藏氣絶則神見於外

 

5장의 기[藏氣]가 끊어지면 신(神)이 겉부분에 나타난다[藏氣絶則神見於外]

 

一士人喜觀書忘食一日有紫衣人立於前日公不可苦思思則我死矣問其何人曰我穀神也於是絶思而食如故矣《延壽書》

 

어떤 학자가 책읽기를 좋아하던 나머지 밥먹는 것마저 잊곤 하였다. 그런데 하루는 자줏빛 옷을 입은 사람이 그의 앞에 나타나서 “당신은 너무 사색하지 말라. 그렇게 지나치게 사색한다면 나는 죽는다”고 하였다. 학자가 “그대는 누구인가”고 물었더니 그가 “나는 곡신(穀神)이다”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사색하던 것을 그만두고 나서 음식을 이전과 같이 먹었다고 한다[연수서].

 

無錫游氏子以酒色得疾常見兩女子衣服鮮麗檦檦至腰而沒醫曰此腎神也腎絶則神不守舍故見於外也《醫說》

 

무석(無錫) 유씨(游氏)의 아들이 주색을 좋아한 탓으로 병이 들었는데 그에게는 항상 두 여자가 의복을 곱게 입고 점차적으로 허리까지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했다고 하였다. 의사가 말하기를 이것은 신(腎)의 신(神)인데 신기(腎氣)가 끊어지면 신(神)은 있을 곳이 없기 때문에 겉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였다[의설].

 

[註] 위의 내용은 도교의 전설에서 나온 말이다.

 

@@怴法

 

맥 보는 법[脈法]/신

 

七情傷怴喜則怴散怒則怴促(一作激)憂則怴澁思則怴沈(一作結)悲則怴結(一作緊)驚則怴顫(一作動)恐則怴沈《得效》

 

7정(七精)이 지나치면 맥을 상한다. 너무 기뻐하면 맥이 산(散)하고 몹시 성내면 맥이 촉(促,어떤 곳에는 격(激))하며 지나치게 근심하면 맥이 삽(澁)한다. 너무 생각하면 맥이 침(沈, 어떤 곳에는 결)하며 너무 슬퍼하면 맥이 결(結,어떤 곳에는 긴(緊))하다. 몹시 놀라면 맥이 떨리고(顫, 어떤 곳에는 동(動)하고) 몹시 무서워하면 맥이 침(沈)하다[득효].

 

喜傷心則怴虛思傷脾則怴結憂傷肺則怴澁怒傷肝則怴濡恐傷腎則怴沈驚傷膽則怴動悲傷心包則怴緊凡七情之怴惟氣口緊盛而已細分之則如此《入門》

 

너무 기뻐하여 심을 상하면 맥이 허하고 너무 생각하여 비(脾)를 상하면 맥이 결(結)하다. 너무 근심하여 폐를 상하면 맥이 삽(澁)하고 몹시 성내어 간을 상하면 맥이 유(濡)하다. 몹시 무서워하여 신을 상하면 맥이 침하게 되고 몹시 놀라서 담(膽)을 상하면 맥이 동(動)한다. 지나치게 슬퍼하여 심포락을 상하면 맥이 긴해진다. 대개 7정이 지나치면 기구맥(氣口脈)㈜이 긴성(緊盛)할 따름이며 자세히 나누어 보면 위와 같다[입문].

 

[註] 기구맥(氣口脈) : ①팔목요골동맥에서 보는 맥 즉 촌구맥.

 

②오른쪽 촌구맥을 기구맥이라 하고 왼쪽 촌구맥은 인영맥이라 한 데도 있다. 癲疾怴搏大滑久自已怴小堅急死不治又曰癲疾怴虛則可治實則死《內經》

 

전간(癲癎)에 맥이 대활(大滑)한 것은 오래 있으면 저절로 낫는다. 맥이 소견(小堅)하면 빨리 죽으며 치료하지 못한다. 또한 전간에 맥이 허하면 치료할 수 있지만 맥이 실하면 죽는다[내경].

 

癲癎之怴浮洪大長滑大堅實痰蓄心狂又曰大堅疾者癲狂《怴訣》

 

전간의 맥이 부(浮), 홍(洪), 대(大), 장(長)하고 활(滑), 대, 견(堅), 실(實)한 것은 담이 심에 쌓여서 발광하는 것이다. 또한 맥이 대, 견, 질(疾)한 것은 전광(癲狂)이다[맥결].

 

恍惚癲狂實大爲順沈細爲逆《得效》

 

정신이 얼떨떨하고 전광이 발작했을 때 맥이 실하고 대하면 순증(順證)이며 침하고 세하면 역증(逆證)이다[득효].

 

靈樞曰凡怴急甚皆爲癲狂厥疾

 

『영추』에는 “대체로 맥이 몹시 급한 것은 다 전광과 궐병(厥病)이다”고 씌어 있다.

 

心中驚悸怴必結代飮食之悸沈伏動滑《怴訣》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맥이 반드시 결하고 대하다. 음식으로 인하여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침복(沈伏)하고 동활(動滑)하다[맥결].

 

寸口怴動而弱動爲驚弱爲悸又曰肝怴動暴有所驚駭《正傳》

 

촌구맥이 동하고 약한데 동한 것은 놀라는 것이고 약한 것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다. 또한 간맥이 동한 것은 갑자기 놀란 일이 있기 때문이다[정전].

 

人恐怖其怴何狀師曰怴形如循絲廐廐然其面白脫色也又曰人愧者其怴何類師曰怴浮而面色乍白乍赤也《怴經》

 

“사람이 무서워할 때 그 맥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선생이 말하기를 “맥의 형태가 여러 가닥으로 꼰 실을 훑는 것 같고 그 얼굴빛이 새하얗게 된다.” “또한 부끄러워할 때 맥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선생이 말하기를 “맥이 부(浮)하고 얼굴빛이 잠깐 희어졌다 잠깐 붉어졌다 한다”고 하였다[맥경].

 

@@神統七情傷則爲病

 

신(神)이 7정(七情)을 거느리므로 신이 상하면 병이 된다[神統七情傷則爲病]

 

心藏神爲一身君主統攝七情酬酢萬機七情者喜怒憂思悲驚恐也又魂神意魄志以爲神主故亦皆名神也《內經註》

 

심(心)은 신(神)을 간직하고 온몸의 군주가 되어 7정(七情)을 통솔하고 온갖 일을 다 처리한다. 7정이란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근심하는 것, 생각하는 것, 슬퍼하는 것, 놀라는 것, 무서워하는 것들이다. 또한 혼(魂), 신(神), 의(意), 백(魄), 지(志)는 신이 주관하기 때문에 역시 신(神)이라고 한다[내경주].

 

靈樞曰心盌瓶思慮則傷神神傷則恐懼自失破塌脫肉毛悴色夭死于冬脾憂愁而不解則傷意意傷則忍亂四肢不擧毛悴色夭死于春肝悲哀動中則傷魂魂傷則狂忘不精不精則不正當人陰縮而攣筋兩脇骨不擧毛悴色夭死于秋肺喜樂無極則傷魄魄傷則狂狂者意不存人皮革焦毛悴色夭死于夏腎盛怒而不止則傷志志傷則喜忘其前言腰脊不可以恔仰屈伸毛悴色夭死于季夏恐懼而不解則傷精精傷則骨攣浔厥精時自下是故五藏主藏精者也不可傷傷則失守而陰虛陰虛則無氣無氣則死矣

 

『영추』에는 “마음으로 두려워하고 걱정하며 지나치게 생각하면 신이 상한다. 신이 상하면 무서워하여 절로 정신을 잃게 된다. 그리고 살이 빠지며 머리털이 까슬까슬하고 얼굴빛이 나빠지며 겨울에 죽는다. 비(脾)와 관련된 근심이 풀리지 않으면 의(意)를 상하게 되고 의가 상하면 속이 어지럽고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며 머리털이 까슬까슬하고 얼굴빛이 나빠지며 봄에 죽는다. 간(肝)과 관련된 슬픔이 마음을 동(動)하게 하면 정신을 상하게 한다. 정신이 상하면 미치고 잊어버리며 세밀하지 못하다. 세밀하지 못하면 바로잡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음낭이 줄어들고 힘줄이 당기며 갈빗대를 잘 놀릴 수 없고 머리털이 까슬까슬하며 얼굴빛이 나빠지고 가을에 죽는다. 폐(肺)와 관련된 기쁨과 즐거움이 지나치면 백(魄)이 상하게 된다. 백이 상하면 미치고 미치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살갗이 마르고 머리털이 까슬까슬하고 얼굴빛이 나빠지고 여름에 죽는다. 신(腎)과 관련된 노여움이 풀리지 않으면 지(志)를 상하게 된다. 지가 상하면 그 전날에 한 말을 잘 잊어버리고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지 못하고 머리털이 까슬까슬하고 얼굴빛이 나빠지고 늦은 여름에 죽는다. 무서운 일을 당한 것이 풀리지 않으면 정기(精氣)를 상한다. 정기가 상하면 뼈가 시큰거리고 위궐( 厥)이 되며 정액이 가끔 저절로 나온다. 이것은 5장이 주로 정액을 간직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므로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 상하면 정액을 간직하지 못하고 음이 허해지며 음이 허해지면 기가 없어지고 기가 없어지면 죽는다.

 

又曰盌瓶思慮者恐懼流淫而不止悲哀動中者竭絶而失生喜樂無極者神蕩散而不藏愁憂不解者氣閉塞而不行盛怒者迷惑而不治恐懼者神蕩散而不收

 

또한 겁내고 걱정하며 사색을 지나치게 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무서워하며 비애가 마음을 동요케 하면 기가 끊어져 죽는다. 지나치게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사람은 신(神)이 흩어져서 간직되지 못한다. 근심을 풀지 못하는 사람은 기가 막혀서 돌지 못한다. 지나치게 성내는 사람은 까무라쳐서 치료하지 못한다. 몹시 무서워하는 사람은 신(神)이 흩어져서 간직하지 못한다.

 

內經曰五精所幷精氣幷於心則喜幷於肺則悲幷於肝則憂幷於脾則畏幷於腎則恐(註曰肺虛而心精幷之則爲喜肝虛而肺氣幷之則爲悲他藏倣此憂當作怒畏當作思)

 

『내경』에는 “5정(五精)이 정(精)과 합치는 데 정기가 심(心)과 합치면 기뻐하며 폐(肺)와 합치면 슬퍼하고 간(肝)과 합치면 근심하며 비(脾)와 합치면 두려워하고 신(腎)과 합치면 무서워한다는 것이다. 주해에는 폐가 허한데 심과 정이 합치면 기뻐하고 간이 허한데 폐와 기가 합치면 슬픔이 된다. 다른 장기도 이와 같다. 근심한다의 ‘근심[憂]’은 ‘노한다[怒]’로 고치고 비에 합치면 두려워한다의 ‘두려워[畏]’는 ‘생각한다[思]’로 고쳐야 한다”고 씌어 있다.

 

喜傷心者不可疾行不可久立怒傷肝者上氣不可忍熱氣砄胸短氣欲絶不得息憂傷肺者心系急上焦閉榮衛不通夜臥不安思傷脾者氣留不行積聚中脘不得飮食腹脹滿四肢怠惰悲傷心包者善忘不識人置物在處還取不得筋攣四肢浮腫恐傷腎者上焦氣閉不行下焦回還不散猶豫不決嘔逆惡心驚傷膽者神無所歸慮無所定說物不意而迫《得效》

 

너무 기뻐하여 심을 상하면 빨리 걷지 못하고 오래 서 있지 못한다. 몹시 성내어 간을 상하면 기가 치밀어 견디지 못하며 열기로 가슴이 울리고 숨결이 밭으면서 끊어지려 하며 숨을 잘 쉬지 못한다. 지나치게 근심하여 폐를 상하면 심계(心系)㈜가 켕기며 상초가 막히고 영위가 잘 돌지 못하므로 밤에 잠을 편안히 자지 못한다. 지나치게 생각하여 비를 상하면 기가 멎어서 돌아가지 못하므로 중완(中脘)에 적취(積聚)가 생겨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여 팔다리가 나른해진다. 몹시 슬퍼하여 심포락(心包絡)을 상하면 잊어버리기를 잘하고 사람을 잘 알아 보지 못하며 두었던 물건을 잊어서 그것을 찾지 못한다. 그리고 힘줄이 당기며 팔다리가 붓는다. 몹시 두려워하여 신(腎)을 상하면 상초의 기는 막혀서 돌아가지 못하고 하초의 기만 돌아간다. 이때 기가 흩어지지 못하면 제 마음대로 결단하지 못하고 구역이 나며 메스껍다. 너무 놀라서 담을 상하면 신이 있을 곳이 없어 마음이 안착되지 못하여 뜻하지 않은 허튼 말을 하면서 덤빈다[득효].

 

[註] 심계(心系) : 심장과 직접 연결된 큰 혈관들을 말한다.

 

靈樞曰志意者所以御精神收魂魄適寒溫和喜怒者也志意和則精神專直魂魄不散悔怒不起五藏不受邪矣

 

『영추』에는 “지(志)와 의(意)는 정신을 통제하며 혼백(魂魄)을 받아들이고 추운 것과 더운 것을 조절하며 기뻐하고 성내는 것을 조절한다. 지(志)와 의(意)가 고르면 정신이 온전하고 혼백이 흩어지지 않으며 뉘우치는 것과 성내는 일이 생기지 않고 5장이 사기를 받지 않는다”고 씌어 있다.

 

@喜

 

內經曰心在志爲喜又曰心實則笑笑則喜又曰暴喜傷陽又曰暴怒傷氣又曰喜怒不節寒暑過度生乃不固又曰喜則氣緩盖喜則氣和志達榮衛通利故氣緩矣皇甫謐曰喜發於心而成於肺故過節則二藏俱傷靈樞曰喜樂者神蕩散而不藏又曰喜樂無極則傷魄魄爲肺神也

 

기뻐하는 것[喜]

 

『내경』에는 “심(心)과 관련된 지(志)는 기쁨이다. 또 심기가 실하면 웃는 데 이것은 기쁨의 표현이다. 또한 갑자기 몹시 기뻐하면 양기를 상한다. 또한 기쁨과 성내는 것은 기를 상하게 한다. 또한 기쁨과 성내는 것을 삼가하지 않거나 추위와 더위가 지나치면 생명이 위태롭다. 또한 기뻐하면 기가 완화해진다. 대체로 기뻐하면 기가 고르게 되고 지가 활달해지며 영위가 잘 돌기 때문에 기가 완화해진다”고 씌어 있다.

 

황보밀(皇甫謐)은 “기쁨은 심에서 생겨 폐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도에 지나치면 두 장기가 다 상하게 된다”고 하였다.

 

『영추』에는 “너무 기뻐하면 신(神)이 흩어지고 만다. 또한 한없이 기뻐하면 백(魄)을 상하게 된다. 백은 폐(肺)의 신(神)이다”고 씌어 있다.

 

@怒

 

內經曰肝在志爲怒又曰暴怒傷陰又曰大怒則形氣絶而血泸於上使人薄厥(泸鬱也薄闕謂氣絶也)又曰血幷於上氣幷於下心煩毭善怒又曰怒則氣上又曰怒則氣逆甚則嘔血及朄泄矣註云怒則陽氣逆上而肝木乘脾故嘔血及朄泄也又曰膽爲怒(肝膽之病實則爲怒)又曰陰出之陽則怒綱目曰怒在陰陽爲陰閉棽而不得伸也東垣曰多怒者風熱陷下於地中是也先賢詩曰怒來劇炎火焚和徒自傷觸來勿與競事過心淸凉柳公度善養生年八十餘步履輕健或求其術答曰吾無術但平生未嘗以元氣佐喜怒使氣海常溫耳《延壽書》七情傷人惟怒爲甚盖怒則肝木便克脾土脾傷則四藏俱傷矣《綱目》治怒方香附末甘草末各一兩右和勻每三錢白湯調下《丹心》

 

성내는 것[怒]

 

『내경』에는 “간(肝)에 지(志)가 있어서 성을 내는 것이다. 몹시 성내면 음을 상한다. 또한 몹시 성내면 기가 끊어지고 피가 상초에 몰리면 기절하게 된다. 그리고 혈이 상초에서 흩어지고 기가 하초에서 몰리면 가슴이 답답하고 놀라면서 성을 잘 낸다. 성내면 기가 올라간다. 또한 성내면 기가 치밀고 심하면 피를 토하며 삭지 않은 설사를 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성내면 양기가 치밀어 오르고 간목이 비를 억누르기 때문에 피를 토하고 삭지 않은 설사를 하게 된다. 그리고 성을 내게 된다(간담의 병이 실하면 성내게 된다. 또한 음이 양으로 나가면 성을 낸다)”고 씌어 있다.

 

『강목』에는 “성내는 것이 음에 있으면 양이 음에 의해 막혀서 잘 펴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동원』은 “성을 잘 내는 것은 풍열(風熱)이 땅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옛사람들의 시에는 “한번 성이 몹시 나면 가슴 속에 불이 일어 편한 마음은 사라지고 절로 속이 상하도다. 부딪치는 일[觸]을 당하거든 아예 시비하지 마소. 그때만 지나가면 마음 속이 편안하리”고 하였다. 유공도(柳公度)가 양생을 잘하여서 나이 80이 넘었는 데도 걸음걸이가 가뿐하고 건강하였다. 어떤 사람이 그 방법을 가르쳐 줄 것을 청하니 대답하기를 “나는 다른 방법이 없다. 단지 평생 기뻐하고 성내는데 신경을 써본 일이 없고 기해혈(氣海穴) 부위를 늘 따뜻하게 하였을 뿐이다”고 하였다[연수서].

 

7정(七情)이 사람을 상하게 하는데 그중에서도 성내는 것이 제일 심하다. 대체로 성내면 간목(肝木)이 갑자기 비토(脾土)를 억눌러서 비(脾)를 상한다. 따라서 나머지 4개의 장도 모두 상한다[강목].

 

성내기를 잘하는 것을 치료하는데는 향부자가루, 감초가루 각각 40g을 고루 섞어서 한번에 12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단심].

 

@憂

 

內經曰肺在志爲憂又曰憂則氣沈⃝靈樞曰愁憂不解則傷意意爲脾神也又曰愁憂者氣閉塞而不行盖憂則隔塞否閉氣怴斷絶而上下不通也氣固於內則大小便道偏不得通泄也

 

근심하는 것[憂]

 

『내경』에는 “폐(肺)에 지(志)가 있어서 근심을 하게 된다. 또한 근심하면 기가 가라앉는다”고 씌어 있다.

 

『영추』에는 “근심이 풀리지 않으면 의를 상한다. 의(意)는 비신(脾神)이다. 또한 근심하면 기가 막혀서 잘 돌지 못한다. 대개 근심하면 기가 가슴에 막혀서 트직하며 기와 맥이 끊어져 위아래가 잘 통하지 못한다. 기가 속에서 단단히 막히면 대소변이 나가는 길이 막혀서 잘 나가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思

 

內經曰脾在志爲思又曰思則氣結註云繫心不散故氣亦停留而結也⃝皇甫謐曰思發於脾而成於心過節則二藏俱傷⃝靈樞曰因志而存變謂之思因思而遠慕謂之慮又曰盌瓶思慮則傷神神傷則恐懼流淫而不止

 

사색하는 것[思]

 

『내경』에는 “비(脾)에 지(志)가 있어서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지나치게 생각을 하면 기가 몰린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마음에 걸린 것이 내려가지 않으면 기도 역시 머물러 있어서 몰리게 된다”고 씌어 있다.

 

황보밀은 “생각하는 것은 비에서 시작하고 심에 가서 이루어지므로 생각하는 것이 정도에 지나치면 이 두 장기가 다 상하게 된다”고 하였다.

 

『영추』에는 “지(志)에 의해서 변화를 아는 것을 생각이라 하고 생각에 의하여 뒷일을 걱정하는 것을 염려라고 한다. 또한 두려워하고 슬퍼하며 생각하고 염려하면 신(神)을 상하게 되고 신이 상하면 무서워하며 정액이 절로 나오면서 멎지 않는다”고 씌어 있다.

 

@悲

 

內經曰肺之志爲悲又曰心虛則悲悲則憂又曰精氣幷於肺則悲肝虛而肺氣幷之則爲悲又曰悲則氣消又曰肺主殺故其志爲悲⃝靈樞曰悲哀動中則傷魂又曰悲哀動中者竭絶而失生

 

슬퍼하는 것[悲]

 

『내경』에는 “폐(肺)에 지(志)가 있어서 슬픔이 생긴다. 또한 심이 허하면 슬퍼하게 되고 슬퍼하면 근심하게 된다. 또한 정기가 폐에 와서 어울리면 슬퍼하고 간이 허한데 폐기가 어울려도 슬퍼한다. 또한 슬퍼하면 기도 소모된다. 또한 폐는 숙살[主殺]㈜하는 것을 주관하기 때문에 그 지에서 슬픔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註] 숙살[主殺] : 쌀쌀한 가을 기운이 자라고 있는 풀과 나무들의 기세를 꺾어 누른다는 것이다.

 

『영추』에는 “슬픔으로 마음이 동하면 혼을 상하게 된다. 또한 슬픔으로 마음이 동하면 기가 끊어져 죽게 된다”고 씌어 있다.

 

@驚

 

詳見驚悸類

 

놀라는 것[驚]

 

(경계문에 있다.)

 

@恐

 

內經曰腎在志爲恐又曰胃爲恐註曰胃熱則腎氣微弱故爲恐又曰精氣幷於腎則恐由心虛而腎氣幷之故爲恐⃝靈樞曰足少陰之脈病善恐又曰恐懼而不解則傷精又曰恐懼者神蕩散而不收又曰恐則氣下註曰上焦固禁下焦氣還故氣不行矣⃝子和曰肝藏血血不足則恐盖肝膽實則怒而勇敢虛則善恐而不敢也⃝綱目曰恐與驚相似然驚者爲自不知也恐者爲自知也盖驚者聞響乃驚恐者自知如人將捕之狀及不能獨自坐臥必須人爲伴侶方不恐懼或夜必用燈照無燈燭亦恐懼者是也

 

무서워하는 것[恐]

 

『내경』에는 “신(腎)에 지(志)가 있어서 무서움이 생긴다. 또한 위(胃)에서도 무서움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위(胃)에 열이 있으면 신기(腎氣)가 약해지기 때문에 무서움이 생긴다. 또한 정기(精氣)가 신(腎)에 어울리면 무서워한다. 이것은 심(心)이 허한데 신기(腎氣)가 어울렸기 때문에 무서움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영추』에는 “족소음경맥이 병들면 잘 무서워한다. 또한 무서움이 풀리지 않으면 정을 상한다. 무서워하면 정신이 불안하여 수습하지 못한다. 또한 무서워하면 기가 내려간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상초가 몹시 막혀서 하초에서만 기가 돌아가기 때문에 기가 잘 돌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자화는 “간은 피를 저장하는데 피가 부족하면 무서워한다. 대개 간담(肝膽)이 실(實)하면 성을 내고 용감하며, 간담이 허하면 무서워하기를 잘하고 용감하지 못하다”고 하였다.

 

『강목』에는 “무서워하는 것과 놀라는 것은 서로 비슷하다. 그러나 놀라는 것은 자기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이고 무서워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가 알게 된다. 대개 놀라는 것은 소리를 듣고 놀라게 되며 무서워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 알고 사람이 곧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것만 같아서 혼자 앉거나 누워 있지 못하게 된다. 반드시 사람이 옆에 있어야 무서워하지 않게 되며 혹 밤에는 반드시 등불을 켜야 하는데 등불이 없으면 또한 무서워하게 된다”고 씌어 있다.

 

[註] 당시 사람들의 정서활동의 생리적 기전을 인식하지 못한 데로부터 5행설에 결부시켜 5장에 각각 하나의 지가 있으므로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근심하는 것(슬퍼하는 것), 생각하는 것, 무서워하는 것 등이 나타난다고 했으며 그것들이 지나치면 여러 가지 증상과 질병들이 나타난다고 한 것들은 과학성이 없는 내용들이다.

 

@@驚悸

 

경계증[驚悸]

 

內經曰血幷於陰氣幷於陽故爲驚狂

 

⃝內經註曰悸者心跳動也⃝綱目曰驚者心卒動而不寧也悸者心跳動而硲驚也⃝三因曰驚悸因事有所大驚而成者名曰心驚膽晰病在心膽經其怴大動宜朱砂安神丸鎭心丹加味溫膽湯⃝仲景曰心悸者火懼水也惟腎欺心故爲悸傷寒飮水多必心下悸

 

『내경』에는 “혈(血)이 음(陰)에 합치고 기(氣)가 양(陽)에 합치기 때문에 놀라고 미친다”고 씌어 있다.

 

『내경』 주해에는 “계(悸)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강목』에는 “경(驚)이란 심(心)이 갑자기 놀라서 안정되지 않는 것이고 계(悸)란 가슴이 두근거리고 무서워 놀라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삼인(三因)』에는 “경계증은 몹시 놀란 일이 있어서 생기는데 이것을 심경담섭(心驚膽 )이라고 한다. 병이 심경과 담경에 있고 그 맥이 크게 뛰는 데는 주사안신환, 진심단, 가미온담탕 등을 쓴다”고 씌어 있다.

 

중경은 “심계(心悸)란 화(火)가 수(水)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오직 신(腎)이 심(心)을 업신 여기기 때문에 두근거리게 된다. 상한병에 물을 많이 마시면 반드시 명치 밑이 두근거린다”고 하였다.

 

⃝丹溪曰驚悸者有時而作血虛者宜朱砂安神丸有痰者宜加味定志丸大槪屬血虛與痰瘦人多是血虛肥人多是痰飮時覺心跳者亦是血虛⃝仲景曰食少飮多水停心下甚者則悸微者短氣⃝三因曰五飮停蓄閉於中脘最使人驚悸屬飮家

 

단계는 “경계증은 때로 발작하는데 혈이 허(虛)하면 주사안신환을 쓰고 담(痰)이 있으면 가미정지환을 쓴다. 경계증은 대체로 혈허(血虛)와 담에 속한다. 여윈 사람은 흔히 혈허가 많고 살찐 사람은 흔히 담음이 많다. 때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는 것은 역시 혈허이다”고 하였다.

 

중경은 “밥은 적게 먹고 물을 많이 마셔서 명치에 머물러 있는 것이 심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하지 않으면 숨결이 가쁘다”고 하였다.

 

『삼인』에는 “5음(五飮)이 쌓여서 중완(中脘)을 막으면 잘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이것은 담음에 속한다”고 씌어 있다.

 

⃝入門曰驚悸因思慮過度及大驚恐而作甚則心跳欲厥宜淸心補血湯辰砂妙香散氣血俱虛宜養心湯時作時止者痰因火動二陳湯加枳實麥門冬竹茹黃連梔子人參白朮當歸烏梅薑三片棗一枚煎入竹瀝三匙朱砂末三分調服(方見痰飮)⃝驚悸當補血安神宜靜神丹寧志元養血安神湯朱砂膏若氣鬱驚悸宜交感丹(方見氣部)加味四七湯《諸方》

 

『입문』에는 “경계증은 너무 사색하거나 몹시 놀랐거나 무서워하는 데서 생긴다. 이것이 심하면 가슴이 뛰고 정신을 잃으며 넘어지려고 한다. 이때는 청심보혈탕, 진사묘향산을 쓴다. 기혈이 다 허하면 양심탕을 쓰고 때로 발작했다 멎었다 하는 것은 담(痰)으로 화(火)가 동(動)하는 것이므로 이진탕에 지실, 맥문동, 참대속껍질(죽여), 황련, 산치자, 인삼, 흰삽주(백출), 당귀, 오매, 생강 3쪽, 대추 1개를 더 넣고 달인 다음 참대기름 3숟가락, 주사가루 1.2g을 타 먹는다”고 씌어 있다(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경계증에는 반드시 피를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켜야 하는데 정신단, 영지원, 양혈안신탕, 주사고를 쓴다. 만약 기울(氣鬱)로 생긴 경계증이면 교감단(交感丹, 처방은 기문에 있다)과 가미사칠탕을 쓴다[제방].

 

@朱砂安神丸

 

東垣曰熱淫所勝以黃連之苦寒去心煩除濕熱爲君以甘草生地黃之甘寒瀉火補氣滋生陰血爲臣當歸補血不足朱砂納浮溜之火而安神明也黃連六錢朱砂五錢甘草生乾地黃酒洗各三錢半當歸酒洗二錢半右爲末湯浸蒸餠和丸黍米大津唾嚥下二三十丸《入門》

 

주사안신환(朱砂安神丸)

 

동원은 “열음(熱淫)이 심한데 찬 성질의 황련으로 가슴이 답답한 것과 습열을 없애기 위해 주약으로 쓴다. 또한 달고 찬 성질의 감초와 생지황으로 화(火)를 사(瀉)하고 기(氣)를 보하며 음혈을 불쿠어 주기 위해 신약(臣藥)으로 쓴다. 당귀는 혈부족을 보하고 주사는 떠도는 화를 진정시켜 정신을 편안하게 한다”고 하였다.

 

황련 24g, 주사 20g, 감초, 생건지황(술로 씻은 것) 각각 14g, 당귀(술로 씻은 것)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끓는 물에 불린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기장쌀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입에 넣고 녹여 먹는다[입문].

 

@鎭心丹

 

治心虛驚悸辰砂(用黃松節酒浸)龍齒(用遠志苗同醋煮)右只取砂齒等分爲末猪心血和丸咯實大每一丸以麥門冬菉豆燈心白蜜水煎豆熟爲度去滓臨臥調嚥下《三因》

 

진심단(鎭心丹)

 

심(心)이 허하여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치료한다.

 

주사(황송절(黃松節)㈜술에 담가낸 것), 용치(원지싹과 함께 식초를 넣어 달인다).

 

위의 약들을 각각 같은 양으로 가루를 내어 돼지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맥문동과 녹두, 골풀속살(등심초), 꿀 등을 물에 넣고 녹두가 익을 때까지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잠잘 무렵에 약물에 타 먹는다[삼인].

 

[註] 황송절(黃松節) : 흰솔풍령(백복령) 속에 있는 소나무 뿌리.

 

@加味溫膽湯

 

治心膽虛怯觸事易驚涎與氣搏變生諸證香附子二錢四分橘紅一錢二分半夏枳實竹茹各八分人參白茯巔柴胡麥門冬桔梗各六分甘草四分右犫作一貼薑三片棗二枚水煎服《經驗方》⃝入門名參胡溫膽湯

 

가미온담탕(加味溫膽湯)

 

심(心)과 담(膽)이 허약하여 자그마한 일에 부딪쳐도 잘 놀라며 담과 기가 서로 어울려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9.6g, 귤홍 4.8g, 끼무릇(반하), 지실, 참대속껍질(죽여) 각각 3.2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시호, 맥문동, 도라지(길경) 각각 2.4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개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경험방].

 

『입문』에는 삼호온담탕(參胡溫膽湯)이라고 하였다.

 

@加味定志丸

 

治痰迷心膈驚悸煨盔白茯巔三兩遠志石菖蒲各二兩人參一兩琥珀鬱金各五錢右爲末蜜丸梧子大朱砂爲衣米飮下三十丸《心法》

 

가미정지환(加味定志丸)

 

담(痰)이 심격(心膈)을 막아서 경계증(驚悸證)과 정충증( 證)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120g, 원지, 석창포 각각 80g, 인삼 40g, 호박, 울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3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심법].

 

@淸心補血湯

 

治勞心思慮損傷精神頭眩目昏心虛氣短驚悸煩熱人參一錢二分當歸白芍藥炒茯神酸棗仁炒麥門冬各一錢川芎生地黃陳皮梔子炒甘草灸各五分五味子十五粒右犫作一貼水煎服⃝醫鑑名補血湯必用方名當歸飮

 

청심보혈탕(淸心補血湯)

 

정신적 고통과 지나친 사색으로 정신을 상하여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아찔하며 심(心)이 허하여 숨결이 밭고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며 번열(煩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4.8g,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복신,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맥문동 각각 4g, 궁궁이(천궁), 생지황, 꿀껍질(진피), 산치자(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오미자 15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의감』에는 보혈탕(補血湯)이라 하였고 『필용방』에는 당귀음(當歸飮)이라고 하였다.

 

@辰砂妙香散

 

治心氣不足驚悸煨盔恍惚恐怖悲憂慘戚喜怒不常虛煩少睡山藥白茯巔茯神黃妉遠志薑製各一兩人參桔梗甘草各五錢朱砂三錢木香二錢半麝香一錢右爲細末每二錢溫酒調下不飮酒人而蓮肉煎湯調下《得效》

 

진사묘향산(辰砂妙香散)

 

심기가 부족하여 경계증과 정충증이 생기고 정신이 얼떨떨하며 무서워하고 슬퍼하며 근심하면서 기막혀 하고 기뻐하며 성내는 것이 보통 때와 다르며 공연히 안타까워하면서 잠을 적게 자는 것을 치료한다.

 

마, 흰솔풍령(백복령), 복신, 황기,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40g, 인삼,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20g, 주사 12g, 목향 10g, 사향 4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 술을 마시지 못하면 연밥(연실)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득효].

 

@養心湯

 

治憂愁思慮傷心或勤政勞心以致心神不足驚悸少睡白茯巔茯神當歸生地黃各一錢黃妉蜜灸遠志薑汁炒各八分川芎栢子仁酸棗仁炒各七分半夏麴六分人參五分甘草灸辣桂各三分五味子十四箇右犫作一貼薑三片水煎服《醫鑑》⃝停水煨盔加檳峹赤茯巔

 

양심탕(養心湯)

 

근심과 시름, 지나친 사색으로 마음을 상하였거나 일에 지쳐 심신이 부족해져서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며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복신, 당귀, 생지황 각각 4g, 황기(꿀물로 축여 볶은 것), 원지(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각각 3.2g, 궁궁이(천궁), 측백씨,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각각 2.8g, 반하국 2.4g, 인삼 2g, 감초(닦은 것), 육계 각각 1.2g, 오미자 14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명치에 물이 고여 정충증이 생긴 데는 빈랑과 벌건솔풍령(적복령)을 더 넣어 쓴다.

 

@靜神丹

 

治憂愁思慮傷心令人瓶然心跳動驚悸不安當歸身酒洗生乾地黃酒洗遠志薑製茯神各五錢石菖蒲黃蓮各二錢半辰砂二錢牛黃一錢金箔十五片右爲末猪心血和丸黍米大金箔爲衣燈心煎湯下五十丸⃝卽正傳祖傳經驗秘方也

 

정신단(靜神丹)

 

근심과 시름, 지나친 사색으로 심을 상하여 무서워하고 가슴이 할랑거리며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불안해 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술로 씻은 것), 생건지황(술로 씻은 것),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복신 각각 20g, 석창포, 황련 각각 10g, 주사 8g, 우황 4g, 금박 15장.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기장쌀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50알씩 골풀속살(등심초)을 달인 물로 먹는다.

 

이 처방은 『의학정전』에 있는데 대대로 전하여 내려온 경험방이다.

 

@寧志元

 

治心血虛多驚人參白茯巔茯神栢子仁琥珀當歸酸棗仁炒遠志酒浸半日取肉各五錢乳香朱砂石菖蒲各二錢半右爲末蜜丸梧子大棗湯下三十丸《直指》

 

영지원(寧志元)

 

심혈(心血)이 허(虛)해서 잘 놀라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복신, 측백씨, 호박, 당귀,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원지(술에 반나절 담갔다가 살만 쓴다) 각각 20g, 유향, 주사, 석창포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대추를 달인 물로 먹는다[직지].

 

@養血安神湯

 

治驚悸生禳茯神各一錢白朮酸棗仁炒各七分當歸身川芎白芍藥陳皮栢子仁黃連酒炒各五分甘草灸三分右犫作一貼水煎服《回春》

 

양혈안신탕(養血安神湯)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복신 각각 4g, 흰삽주(백출),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각각 2.8g,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귤껍질(陳皮), 측백씨, 황련(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2g, 감초(닦은 것)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朱砂膏

 

治驚熱至甚昏迷不省甘草七錢半寒水石禭石膏禭各五錢朱砂鵬砂焰硝各二錢半龍腦一字金箔銀箔各五片右末每二錢麥門冬湯調下《得效》

 

주사고(朱砂膏)

 

놀라면서 열이 몹시 나서 까무러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감초 30g, 한수석(달군 것), 석고(달군 것) 각각 20g, 주사, 붕사, 염초 각각 10g, 용뇌 1g, 금박, 은박 각각 5장.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맥문동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득효].

 

@加味四七湯

 

治心氣鬱滯豁痰散驚半夏製二錢赤茯巔厚朴各一錢二分茯神紫蘇葉各八分遠志薑製甘草灸各五分右犫作一貼薑七片棗二枚石菖蒲半寸同煎服《得效》

 

가미사칠탕(加味四七湯)

 

심기(心氣)가 울체(鬱滯)된 것을 치료한다. 담(痰)을 삭이고 놀라는 증을 없앤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8g, 벌건솔풍령(적복령), 후박 각각 4.8g, 복신,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3.2g,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대추 2개, 석창포 반치와 함께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常法治驚

 

보통방법[常法]으로 놀라는 증[驚]을 치료한다[常法治驚]

 

一婦人夜値盜劫大驚自後聞有響卽驚倒不省醫作心病治不效戴人見之曰驚者爲陽從外入恐者爲陰從內出驚者爲自不知也恐者爲自知也膽者敢也驚硲則膽傷矣乃執兩手按於交椅上當前置一墎謂之曰娘子當視此一木猛擊之其婦大驚擝少時又擊之驚少緩連擊四五次然後徐徐驚定而嘆曰是何治法戴人曰驚者平之平者常也平常見之必無驚矣是夜擊門窓自昏達曙熟臥不聞夫驚者神上越也從下擊墎使之下視所以收神也《張子和》

 

어떤 부인이 밤에 도적을 만나서 몹시 놀랐는데 그후부터 소리를 듣기만 해도 놀라면서 넘어지고 정신을 잃곤 하였다. 의사는 심병으로 치료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대인이 보고 말하기를 놀란 것은 양증(陽證)이고 밖으로부터 들어와서 된 것이며 무서워하는 것은 음증(陰證)인데 속으로부터 나와서 된 것이다. 놀라는 것은 자기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생기는 것이고 무서워하는 것은 자기가 알면서 생긴다. 담(膽)이란 용감한 것인데 놀라면 담이 상한다. 환자의 두 손을 잡아 의자 위에 놓게 하고 바로 그 앞에 책상 같은 것을 하나 놓은 다음 그 부인에게 이것을 똑똑히 보라고 하면서 나무망치로 한번 책상을 세게 내리쳤다. 그 부인이 몹시 놀랐다. 조금 있다가 또 치니 좀 덜 놀랐다. 연거푸 네다섯번을 치니 놀라는 것이 점차 안정되었다. 감탄하면서 묻기를 “이것이 무슨 치료법인가” 대인이 말하기를 “놀란 데는 편안하게 해야 한다. 편안하게 하는 것이 보통 하는 법이다. 늘 해보면 반드시 놀라는 일이 없게 된다”고 하였다. 이날 밤 창문을 두드려도 초저녁부터 아침까지 깊이 잠들어서 아무 것도 몰랐다. 대체로 놀라는 것은 정신이 위[上]로 넘치는 것이므로 아래에서 책상을 치고 내려다 보게 한 것은 정신을 수습하게 한 것이다[장자화].

 

@@煨盔

 

정충증[煨盔]

 

戴氏曰煨盔者心中躁動不安瓶瓶然如人將捕者是也多因汲汲富貴戚戚貧賤不遂所願而成也

 

대씨(戴氏)는 “정충( )이란 가슴 속이 할랑거리면서 불안해 하고 무서워하면서 사람이 당장 잡으러 오는 것같이 생각되는 것이다. 정충증은 많은 경우에 부귀에만 서두르고 가난하게 사는 것을 섭섭하게 생각하면서 소원을 이루지 못하여 이 병이 생긴다”고 하였다.

 

⃝綱目曰煨盔心動而不寧也⃝心虛而痰鬱則耳聞大聲目擊異物遇險臨危觸事喪志使人有瓶瓶之狀是爲驚悸心虛而停水則胸中渗帪虛氣流動水旣上升心火惡之心不自安使人有怏怏之狀是爲煨盔《直指》

 

『강목』에는 “정충이란 심(心)이 동(動)하여 편안하지 못한 것이다”고 씌어 있다.

 

심이 허하고 담이 몰리면 귀로 큰소리를 듣거나 눈으로 이상한 것을 보거나 위험에 부딪치거나 무슨 일이 닥치면 지(志)를 상하게 된다. 이때 무서워하는 증상이 있으면 이것을 경계증(驚悸證)이고 한다. 심이 허하고 수기(水氣)가 명치 밑에 머물러 있으면 가슴 속으로 스며들고 허한 기운이 동(動)하며 수기가 위로 올라간 것을 심화(心火)가 싫어한다. 때문에 마음이 스스로 편안치 못하게 되고 앙심이 생기는데 이것을 정충이라고 한다[직지].

 

⃝煨盔者心中瓶瓶然動搖而不得安靜無時而作者是也《正傳》⃝煨盔因驚悸久而成也痰在下火在上參胡溫膽湯加黃連梔子當歸貝母氣鬱者加味四七湯加竹瀝薑汁或金箔鎭心丸停飮者二陳湯(方見痰飮)加茯神檳峹麥門冬沈香或朱雀丸《入門》

 

정충이란 가슴 속이 무섭게 울렁거리면서 안정되지 못하고 때때로 발작하는 것이다[정전].

 

정충은 오래된 경계증에 의해서 생긴다. 담이 아래에 있고 화가 위에 있을 때에는 삼호온담탕에 황련, 산치자, 당귀, 패모를 더 넣어 쓰며 기울(氣鬱)이 있으면 가미사칠탕에 참대기름, 생강즙을 더 넣어 쓰거나 금박진심환을 쓴다. 담음이 뭉친 데는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복신, 빈랑, 맥문동, 침향을 더 넣어 쓰거나 주작환을 쓴다[입문].

 

⃝心下有水氣煨牿宜五巔散(方見傷寒)芎夏湯(方見痰飮)水飮爲證頭眩心悸《直指》⃝煨盔亦曰煨牿與驚悸同看宜益榮湯茯巔飮子安神補心湯薑朮湯朱雀丸四物安神湯辰砂寧志丸加味寧神丸天王補心丹(三方見下)

 

명치 밑에 수기(水氣)가 있으면 정충증이 생긴다. 이때는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궁하탕(芎夏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을 쓰고 수음(水飮)으로 병이 되었을 때에는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린다[직지].

 

정충을 또한 정종( )이라고도 하고 경계와 같이 본다. 이때에는 익영탕, 복령음자, 안신보심탕, 강출탕, 주작환, 사물안신탕, 진사녕지환, 가미영신환,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3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등을 쓴다.

 

@益榮湯

 

治思慮過度耗傷心血煨盔恍惚黃妉當歸少草酸棗仁栢子仁麥門冬茯神白芍藥紫石英各一兩木香人參甘草各五錢右犫每七錢薑五片棗二枚水煎服《濟生》

 

익영탕(益榮湯)

 

사색을 지나치게 한 탓으로 심혈을 소모하여 생긴 정충증과 정신이 얼떨떨한 것을 치료한다.

 

황기, 당귀, 원지싹, 메대추씨(산조인), 측백씨(백자인), 맥문동, 복신,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자석영 각각 40g, 목향, 인삼,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8g씩 생강 5쪽, 대추 2개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제생].

 

@茯巔飮子

 

治痰飮蓄于心胃煨盔不已半夏製赤茯巔茯神麥門冬陳皮去白各一兩沈香屑檳峹甘草各五錢右犫每七錢薑五片水煎服《得效》

 

복령음자(茯 飮子)

 

담음(痰飮)이 심(心)과 위(胃)에 몰려서 정충증이 계속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벌건솔풍령(적복령), 복신, 맥문동, 귤껍질(陳皮, 흰 속을 버린 것) 각각 40g ,침향(가루낸 것), 빈랑,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8g씩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薑朮湯

 

治虛人停飮煨盔白薑生白朮赤茯巔半夏麴各五錢桂皮甘草各二錢半右犫每五錢薑三片棗二枚水煎服《得效》

 

강출탕(薑朮湯)

 

허약한 사람에게 담음이 몰려서 정충증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건강, 흰삽주(백출, 생것), 벌건솔풍령(적복령), 반하국 각각 20g, 계피, 감초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0g씩 생강 3쪽과 대추 2개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安神補心湯

 

治煨盔驚悸當歸生地黃茯神黃芩各一錢二分麥門冬二錢白芍藥白朮各一錢遠志酸棗仁炒各八分川芎七分玄參五分甘草三分右犫水煎服《醫鑑》

 

안신보심탕(安神補心湯)

 

정충증, 경계증을 치료한다.

 

당귀, 생지황, 복신, 속썩은풀(황금) 각각 4.8g, 맥문동 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삽주(백출) 각각 4g, 원지,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각각 3.2g, 궁궁이(천궁) 2.8g, 현삼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四物安神湯

 

治心中無血如魚無水煨盔跳動當歸白芍藥生地黃熟地黃人參白朮茯神酸棗仁炒黃連炒梔子炒麥門冬竹茹各七分辰砂嶽末五分右犫作一服棗二枚炒米一撮烏梅一箇煎水調辰砂末服《回春》

 

사물안신탕(四物安神湯)

 

고기가 물이 없으면 뛰는 것과 같이 심(心)에 혈(血)이 적어서 정충증( 證)으로 가슴이 할랑거리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 찐지황, 인삼, 흰삽주(백출), 복신,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황련(닦은 것), 산치자(닦은 것), 맥문동, 참대속껍질(죽여) 각각 2.8g, 주사 2g(따로 가루를 낸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개, 닦은 쌀(炒米) 한자밤, 오매 1개를 함께 넣어 달인 물에 넣고 주사가루를 풀어 먹는다[회춘].

 

@朱雀丸

 

治心神不定恍惚健忘火不下降時復振跳白茯神二兩沈香五錢右爲末以湯浸蒸餠和丸梧子大以朱砂五錢水飛爲衣人參湯下五十丸《入門》《正傳》

 

주작환(朱雀丸)

 

마음과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여 얼떨떨하고 건망증이 있고 화(火)가 잘 내려가지 않아서 때때로 떨며 두근거리는 증상을 치료한다.

 

백복신 80g, 침향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끓인 물에 불린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 20g(수비한다)을 입힌다. 한번에 50알씩 인삼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정전].

 

@@健忘

 

건망증[健忘]

 

靈樞曰黃帝問人之善忘者何氣使然岐伯對曰上氣不足下氣有餘腸胃實而心肺虛虛則榮衛留於下久之不以時上故善忘也又曰腎盛怒而不止則傷志志傷則喜忘其前言

 

『영추』에는 “황제가 묻기를 ‘사람이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은 어떤 기운 때문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상초(上焦)의 기운은 부족하고 하초(下焦)의 기운은 지나쳐서 장위(腸胃)는 실하고 심폐(心肺)가 약하면 영위(榮衛)는 하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오래고 제때에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또한 신(腎)이 성해서 계속 성내면 지(志)를 상하고 지가 상하면 전에 한 말을 잘 잊어버린다”고 씌어 있다.

 

⃝內經曰血幷於下氣幷於上亂而喜忘⃝丹溪曰健忘之證精神短少者多亦有痰者⃝戴氏曰健忘者爲事有始無終言談不知首尾此以爲病之名非生成之愚頑不知人事者

 

『내경』에는 “혈은 하초에서 기와 어울리고 기가 상초에서 어울리면 혼란을 일으키고 잘 잊어버린다”고 씌어 있다.

 

단계는 “건망증은 정신이 부족해서 되는 것이 많고 또 담(痰)이 있어서 되는 것도 있다”고 하였다.

 

대씨는 “건망증이란 일을 하는데 시작은 해놓고 끝을 맺지 못하며 말에서도 처음에 한 말과 마지막에 한 말을 알지 못한다. 이것은 병으로 그렇게 된 것이지 날 때부터 어리석고 둔하여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을 두고 한 말은 아니다”고 하였다.

 

⃝健忘者陟然而忘其事盡心力思量不來也主心脾二經盖心之官則思脾之官亦主思此由思慮過多心傷則血耗散神不守舍脾傷則胃氣衰憊而慮愈深二者皆令人事卒然而忘也治法必先養其心血理其脾土以凝神定智之劑調理之亦當以幽閑之處安樂之中使其絶於憂慮遠其六淫七情如此則日漸以安矣《醫鑑》

 

건망증이란 갑자기 한 일을 잊어버리고 아무리 애써 생각하여도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주로 심(心)과 비(脾)의 두 경(經)에 의해서 생긴다. 대개 심비는 사색하는 것을 주로 한다. 건망증은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심이 상하면 혈이 줄어들고 헤쳐져서[散] 신(神)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되고 비가 상하면 위기(胃氣)가 쇠약해지고 피곤해져서 생각이 더 깊어진다. 이 두 가지가 다 사람으로 하여금 깜박 잊어버리게 한다. 치료하는 방법은 반드시 먼저 그 심혈을 보양하고 그 비토(脾土)를 조리하며 정신을 안정시키는 약제를 써서 잘 조리시켜야 한다. 또한 조용한 곳에서 기분을 좋게 하고 근심과 염려를 하지 않도록 하고 6음(六淫)과 7정(七情)을 피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점차 낫는다[의감].

 

⃝煨盔久則健忘由心脾血少神虧引神歸舍丹主之或所稟陰魄不足善忘者宜定志丸開心散如年老善忘者宜加減固本丸《入門》⃝健忘宜服加味茯巔湯聰明湯歸脾湯加減補心湯天王補心丹(方見下)降心丹壯元丸加味壽星元朱子讀書丸《諸方》

 

정충증이 오래되면 건망증이 되는 것은 심과 비에 혈이 적어지고 정신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인신귀사단을 주로 쓴다. 혹 원기가 부족하여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데는 정지환, 개심산을 주로 쓴다. 만일 늙어서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데는 가감고본환을 쓴다[입문].

 

건망증에는 가미복령탕, 총명탕, 귀비탕, 가감보심탕,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처방은 아래에 있다), 강심단, 장원환, 가미수성원, 주자독서환을 쓴다[제방].

 

@引神歸舍丹

 

治心風健忘南星牛膽製二兩朱砂一兩附子童便浸礐七錢右爲末猪心血和糊作丸梧子大每五十丸萱草根煎湯下《入門》

 

인신귀사단(引神歸舍丹)

 

심풍(心風)㈜으로 건망증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우담으로 법제한 것) 80g, 주사40g, 부자(동변에 담갔다가 싸서 구운 것) 2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 염통피에 풀을 섞은 것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원추리뿌리(훤초근)를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註] 심풍(心風) : 심에 관련되어 생긴 풍. 심풍증에는 건망증이 많고 놀라기를 잘한다.

 

@定志丸

 

治心氣不足忽忽喜忘神魂不安驚悸恐怯夢寐不祥人參白茯巔茯神各三兩石菖蒲遠志製各二兩朱砂一兩內半爲衣右爲末蜜丸梧子大米湯下五七十丸《得效》

 

정지환(定志丸)

 

심기(心氣)가 부족해서 깜박 잊어버리기를 잘하고 정신이 불안하며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무서워하고 꿈자리가 편안치 못한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복신 각각 120g, 석창포, 원지(법제한 것) 각각 80g, 주사 40g(절반은 겉에 입힌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開心散

 

治健忘以定志丸料去茯神爲末每二錢湯飮任下《得效》

 

개심산(開心散)

 

건망증을 치료한다.

 

정지환 재료에서 복신을 빼고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이나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加減固本丸

 

治老人昏忘及中風後健忘卽風門二參丹也(方見風門)

 

가감고본환(加減固本丸)

 

늙은이가 정신이 흐려서 잊어버리는 것과 중풍 후에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즉 풍문에 있는 이삼단이다(二蔘丹, 처방은 풍문에 있다.)

 

@加味茯巔湯

 

治痰迷心包健忘失事言語如痴人參半夏製陳皮各一錢半白茯巔香附子益智仁各一錢甘草五分右犫作一貼薑三片烏梅一箇同煎服《得效》

 

가미복령탕(加味茯 湯)

 

담이 심포락(心包絡)에 몰려 건망증이 잘 생겨서 일에서 실수를 하며 말하는 것이 천치[痴]와 비슷한 것을 치료한다.

 

인삼,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귤껍질(귤피) 각각 6g, 흰솔풍령(백복령), 향부자, 익지인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1개와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聰明湯

 

治多忘久服能日誦千言白茯神遠志以甘草水泡去骨薑汁製石菖蒲各等分右犫每三錢水煎服或爲末每二錢茶湯點服日三《種杏》

 

총명탕(聰明湯)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마디의 말을 외울 수 있다.

 

백복신, 원지(감초를 달인 물로 축여 심을 버린 다음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석창포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12g씩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서 하루 세번 먹는다[종행].

 

@歸脾湯

 

治憂思勞傷心脾健忘煨盔當歸龍眼肉酸棗仁炒遠志製人參黃妉白朮茯神各一錢木香五分甘草三分右犫作一貼薑五片棗二枚水煎服《入門》

 

귀비탕(歸脾湯)

 

근심과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심과 비를 상하여 건망증과 정충증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당귀, 용안육,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원지(법제한 것), 인삼 황기, 흰삽주(백출), 복신 각각 4g, 목향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개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加減補心湯

 

治諸虛健忘陳皮白茯巔當歸白芍藥生地黃遠志製麥門冬酸棗仁炒黃栢知母拄酒炒各五錢人參白朮石菖蒲甘草各三錢右犫分二貼水煎服《醫鑑》

 

가감보심탕(加減補心湯)

 

여러 가지로 허약해서 생긴 건망증(健忘證)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 원지(법제한 것), 맥문동,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황백, 지모(모두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20g, 인삼, 흰삽주(백출), 석창포,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누어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降心丹

 

治心腎不足健忘熟地黃當歸天門冬麥門冬各三兩白茯巔人參山藥茯神遠志薑製各二兩肉桂朱砂各五錢右爲末蜜丸梧子大人參湯下三十丸《局方》

 

강심단(降心丹)

 

심(心)과 신(腎)이 부족하여 생긴 건망증을 치료한다.

 

찐지황, 당귀, 천문동, 맥문동 각각 120g,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마(서여), 복신,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80g, 육계, 주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인삼을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壯元丸

 

補心生血寧神定志且臺閣勤政勞心燈窓讀書辛苦幷健忘煨盔不寐及不善記而多忘者服之能日誦千言胸藏萬卷遠志薑製龍眼肉生乾地黃酒洗玄參朱砂石菖蒲各三錢人參白茯神當歸酒洗酸棗仁炒麥門冬柏子仁去油各二錢右爲末掾猪心血和丸菉豆大金箔爲衣姎米湯下二三十丸《回春》

 

장원환(壯元丸)

 

심을 보하여 피를 생기게 하며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킨다. 자기 맡은 일에 고심하면서 속을 쓰거나 등불 아래에서 고통스럽게 책을 읽어서 건망증, 정충증, 잠을 자지 못하는 증이 생기고 잘 기억하지 못하면서 잘 잊어버리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을 먹으면 하루에 천마디의 말을 외울 수 있고 1만권의 책의 내용을 기억한다.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용안육, 생건지황(술로 씻은 것), 현삼, 주사, 석창포 각각 12g, 인삼, 백복신, 당귀(술로 씻은 것),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맥문동, 측백씨(기름을 뺀 것)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불깐 돼지 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20-30알씩 찹쌀미음으로 먹는다[회춘].

 

@加味壽星元

 

治痰涎留于心包精神不守健忘恍惚或風涎潮作手足抽疦大半夏薑製六兩天南星礐三兩朱砂水飛一兩(爲衣)琥珀白礬枯各五錢母眞珠一錢右爲末薑汁恪糊和丸梧子大朱砂爲衣薑湯下三五十丸《得效》

 

가미수성원(加味壽星元)

 

담연(痰涎)이 심포락에 몰려 정신이 없어서 잘 잊어버리고 얼떨떨해하며 혹은 풍담이 발작하여 손발이 가늘어 지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240g, 천남성(싸서 구운 것) 120g, 주사(수비한다) 40g(알약의 겉에 입힌다), 호박, 백반(구운 것) 각각 20g, 모진주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朱子讀書丸

 

治健忘茯神遠志薑製各一兩人參陳皮各七錢石菖蒲當歸各五錢甘草二錢半右爲末麵糊和丸菉豆大朱砂爲衣臨臥以燈心煎湯下五七十丸《入門》

 

주자독서환(朱子讀書丸)

 

건망증을 치료한다.

 

복신,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40g, 인삼, 귤껍질(陳皮) 각각 28g, 석창포, 당귀 각각 20g, 감초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0-70알씩 잠잘 무렵에 골풀속살(등심초)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孔子大聖枕中方

 

服之令人聰明龜板龍骨遠志薑製石菖蒲各等分右爲末酒調下二錢日三服《回春》

 

공자대성침중방(孔子大聖枕中方)

 

사람이 먹으면 총명해진다.

 

남생이배딱지, 용골,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석창포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하루 세번 먹는다[회춘].

 

@@心澹澹大動

 

가슴이 할랑거리면서 몹시 뛰는 것[心澹澹大動]

 

綱目曰心澹澹動者因痰動也謂不硲驚而心自動也驚恐亦曰心中澹澹謂硲驚而心亦動也

 

『강목』에는 “가슴이 할랑거리면서 몹시 뛰는 것은 담이 동(動)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놀란 일이 없이 가슴이 저절로 뛰는 것이다. 놀라고 무서워할 때에도 역시 가슴이 할랑거린다고 한다. 이것은 놀라서 가슴이 할랑거리는 것을 말한 것이다”고 씌어 있다.

 

⃝靈樞曰手厥陰之怴是動則心中澹澹大動又曰膽病者心中澹澹恐如人將捕⃝內經曰太陽司天寒淫所勝卽病心澹澹大動是寒傷心主也

 

『영추』에는 “수궐음경맥의 시동병(是動病)㈜은 가슴이 할랑거리면서 몹시 뛴다. 또한 담병(澹病)이면 가슴이 할랑거리면서 누가 당장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것처럼 무서워한다”고 씌어 있다.

 

『내경』에는 “태양(太陽)한수가 사천(司天)하여 한음(寒淫)이 성하면 심에 병이 나서 가슴이 할랑거리면서 몹시 뛰는 것이다. 이것은 한사로 심이 상했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註] 시동병(是動病) : 경락에 병이 생길 때는 시동병과 소생병 두 가지가 있다. 시동병은 그 경락 자체에만 국한되는 병이고 소생병은 그 경락 자체뿐만 아니라 그가 생해주는 경락에까지 병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시동병은 기병이고, 소생병은 혈병이라고 하기도 한다.

 

[註] 5운 6기를 보는데 매 6년마다 5행이 돌아가면 그 해의 기후를 좌우한다고 한 것이다. 태양한수 사천은 6갑으로 진년, 술년에 태양한수의 기운이 그 해의 기후를 주관한다는 것인데 과학성이 없는 내용이다.

 

釋曰澹澹水搖貌此屬飮病當用逐水消飮之劑二陳湯芎夏湯皆是也心牿非心牿也內經曰胃之大絡名曰虛里貫膈絡肺出於左乳下其動應衣脈宗氣也虛而有痰卽動更須臾發一陣熱者是也《資生》

 

주석에는 “담담(澹澹)이란 것은 물이 출렁거리는 모양이다”고 씌어 있다. 이는 담음병에 속하는데 물을 몰아내고 담음을 삭이는 약을 써야 한다. 이진탕과 궁하탕은 이런 때에 쓰는 약이다.

 

심종증(心 證)은 심이 놀란 것이 아니다. 『내경』에는 “위의 대락(大絡)㈜을 허리(虛里)라고 한다. 그것이 횡격막을 뚫고 올라가 폐에 연락하고 왼쪽 젖 아래로 나와서 그 뛰는 것이 옷[衣]에 반응한다. 이것이 맥의 종기(宗氣)㈜이다. 그것이 허(虛)하고 담(痰)이 있으면 뛰고 조금 있다가 한바탕 열이 나곤 한다”고 씌어 있다[자생].

 

[註] 대락(大絡) : 몸에서 제일 큰 낙맥. 낙맥에는 14경맥의 낙맥과 비경의 대락과 합해서 15낙맥이 있다.

 

[註] 종기(宗氣) : 기본이 되는 기운, 원기, 정기와 같은 뜻으로도 쓴다.

 

@@癲癎

 

黃帝問曰人生而有病点疾者病名曰何安所得之岐伯對曰病名爲胎病此得之在母腹中時其母有所大驚氣上而不下精氣幷居故令子發爲点疾也《內經》又曰厥盛爲癲疾又曰邪搏陽則爲癲疾

 

전간(癲癎)/신

 

황제가 묻기를 “사람이 나서 까닭 없이 전간을 앓는 실례가 있는데 병이름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서 생기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병이름은 태병(胎病)㈜이다. 이 병이 생기는 것은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 그 어머니가 몹시 놀란 일이 있어 기가 올라가고 내려오지 못하여 정(精)과 기(氣)가 겹쳐 있기 때문에 아이가 전간을 앓게 된다”고 하였다[내경].

 

또한 궐증(厥證)㈜으로도 전간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사기(邪氣)가 양(陽)에 부딪쳐도 전간이 된다고 하였다.

 

[註] 태병(胎病) : ①어린이가 어머니의 배 안에 있을 때에 생긴 원인으로 갓나서 앓는 병. ②나서부터 있는 전간.

 

[註] 궐증(厥證) : ①사기가 위로 치미는 것. ②팔다리가 싸늘해지는 증. ③정신을 잃고 넘어지는 것.

 

風眩之病起於心氣不足胸上蓄熱實痰熱相感而動風風心相亂則悶惵故謂之風眩《資生》痰在膈間則眩微不捒痰溢膈上則眩甚捒倒於地而不知人名之曰癲癎大人曰癲小兒曰癎其實一也又曰捒倒不省皆由邪氣逆上陽分而亂於頭中也癲癎者痰邪逆上也痰邪逆上則頭中氣亂頭中氣亂則怴道閉塞孔竅不通故耳不聞聲目不識人而昏眩倒捒也以其病在頭点故曰癲疾《綱目》

 

풍현(風眩)은 심기(心氣)가 부족한데 가슴에 열이 쌓여 실(實)해져서 생긴다. 담과 열이 서로 어울려서 풍을 동(動)하게 하고 풍이 심을 혼란하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정신이 아찔해진다. 때문에 풍현이라고 한다[자생].

 

담이 횡격막에 있으면 약간 어지러워도 넘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담이 횡격막 위까지 넘치면 어지럼증이 심해서 넘어지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이것을 전간(癲癎)이라고 한다. 어른일 때에는 전(癲)이라고 하고 어린이일 때에는 간(癎)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는 한 가지이다. 또한 넘어져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다 사기가 양분(陽分)으로 치밀어 올라가 머리 속에서 혼란을 일으킨 것이다. 전간이란 담(痰)의 사기가 치밀어 올라가는 것이다. 담의 사기가 치밀어 올라가면 머리 속의 기가 혼란되며 맥(脈)이 막혀서 구멍들이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귀로 소리를 듣지 못하며 눈으로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어지러워서 넘어진다. 그 병이 머리에 있기 때문에 전질(癲疾)이라고 한다[강목].

 

癎有五肝曰鷄癎心曰馬癎脾曰牛癎肺曰羊癎腎曰猪癎以病狀偶類故爲名其實痰火與驚三者而已《入門》大率多因痰結於心胸間宜開痰鎭心神若神不守舍狂言妄作經年不愈如心經蓄熱當淸心除熱如痰迷心竅當去痰寧心宜大吐大下而愈《正傳》

 

전간에는 5가지가 있다. 간(肝)에서 생기는 전간은 계간( 癎)이라 하고 심(心)에서 생기는 전간은 마간(馬癎)이라 하며 비(脾)에서 생기는 전간은 우간(牛癎)이라 하고 폐(肺)에서 생기는 전간은 양간(羊癎)이라 하며 신(腎)에서 생기는 전간은 저간(猪癎)이라고 한다. 이것들은 증상에 따라 분류한 것이다. 실제로는 그것들은 담과 화와 놀란 것 등의 3가지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다[입문].

 

대체로 담이 가슴에 뭉쳐서 생기는 것이 많다. 담을 삭이고 마음과 정신을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정신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면 미친 말을 하고 허튼 짓을 하며 여러 해가 지나도 낫지 않는다. 만약 심경에 열이 쌓여 있으면 심을 시원하게 하고 열을 없애야 한다. 만약 담이 심규(心竅)를 막으면 반드시 담을 삭이고 심을 편안하게 해야 하는데 몹시 토하게 하고 몹시 설사를 시키면 낫는다[정전].

 

凡癲癎捒時口中作聲將省時吐涎沫省後又復發時作時止而不休息中風中寒中暑尸厥之類則捒時無聲省時無涎後不再發《綱目》

 

대체로 전간 발작으로 넘어질 때에는 소리를 지르고 깨어날 무렵에는 거품침을 토하며 깨어난 뒤에는 다시 도지기도 한다. 때로 발작하고 깨어나기도 하면서 멎지 않는다. 그러나 중풍이나 중한(中寒)㈜, 중서(中暑)㈜, 시궐증(尸厥證)㈜ 같은 것들은 넘어질 때에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깨어날 무렵에 침을 흘리지 않고 후에 도지지도 않는다[강목].

 

[註] 중한(中寒) : ①한사가 몸에 침범한 것. 유중풍의 하나. 양기가 허한 사람이 갑자기 찬 기운이 침범해서 목이 뻣뻣해지고 이를 악물며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어지럼증이 나면서 맥이 침세(沈細)하거나 지긴(遲緊)한 증상이 나타난다. ②속이 찬 것. 중초가 허한한 것. ③찬 음식에 상한 것.

 

[註] 중서(中暑) : 여름철 몹시 더운 때에 더위(서사)를 받아서 생긴 병증. 유중풍의 하나. 중할이라고도 한다. 이때 증상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며 열이 나고 메스꺼우며 토하고 번조증이 나며 땀이 나면서 숨결이 거칠어지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맥이 세삭해진다.

 

[註] 시궐(尸厥) : 궐역의 한 가지. 갑자기 까무러치면서 넘어지고 호흡이 미약하며 맥은 몹시 미세하고 팔다리가 싸늘하다. 실신, 허탈, 쇼크상태를 말한다.

 

癲者異常也平日能言癎則沈默平日不言癲則呻吟甚卽叚捒直視心常不樂言語無倫如醉如痴癎者卒然暈倒咬牙作聲吐涎沫不省人事隨後醒醒

 

전증(癲證)이란 평상시와 다르다는 것이다. 보통 때에는 말을 잘한다. 간증(癎證)은 침묵하며 평상시에는 침묵을 지키면서 말을 하지 않는다. 전증은 신음소리를 내며 심하면 넘어져서 눈을 곧추 떠보며 기분이 늘 좋지 못하고 없는 말을 순서 없이 하는 것이 술취한 것 같거나 천치 같기도 하다. 간증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면서 이를 갈며 소리를 지르고 거품침을 흘린다. 그리고 의식을 잃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조금 있다가 깨어난다.

 

胎癎宜燒丹丸又身熱怴浮爲陽癎宜妙香丸(方見火門)身凉怴沈爲陰癎宜五生丸肥人多痰宜追風祛痰丸加味壽星元引神歸舍丹瘦人火盛宜淸心滾痰丸龍腦安神丸痰迷心竅宜金箔鎭心丸控涎丸痰火俱盛者宜甘遂散吐下之因驚者宜驚氣元抱膽丸因怒者宜寧神導痰湯(方見風門)當歸龍籲丸(方見五藏)心藏虛損氣血不足宜滋陰寧神湯淸心溫痰湯歸神丹婦人宜加味逍遙散(方見婦人)朱砂膏(見上)五癎通治宜龍腦安神丸五癎丸六玧丹錢氏五色丸育魂丹丑寶丸栯頭丸活虎丹磖挝散礬丹丸癎愈復發宜斷癎丹《諸方》

 

태간(胎癎)에는 소단환을 쓴다. 또 몸에 열이 나고 맥이 부하면 양간(陽癎)인데 묘향환(妙香丹,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쓴다. 몸이 싸늘하고 맥이 침(沈)하면 음간(陰癎)인데 오생환을 쓴다. 살찐 사람은 담(痰)이 많으므로 추풍거담환, 가미수성원, 인신귀사단을 쓴다. 여윈 사람은 화가 성하므로 청심곤담환, 용뇌안신환을 쓴다. 담이 심규(心竅)를 막은 데는 금박진심환, 공연환을 쓴다. 담화(痰火)가 모두 성하면 감수산으로 토하고 설사하게 하는 것이 좋다. 놀라서 생긴 전간에는 경기원, 포담환을 쓰고 성을 내서 생긴 전간에는 영신도담탕(寧神導痰湯, 처방은 풍문에 있다), 당귀용회환(當歸龍 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쓴다. 심장이 허손(虛損)되고 기혈이 부족한 데는 자음영심탕, 청심온담탕, 귀신단을 쓴다. 부인에게는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처방은 부인문에 있다), 주사고(朱砂膏, 처방은 위에 있다)를 쓴다. 5간을 두루 치료하는 데는 용뇌안신환, 오간환, 육진단, 전씨오색환, 육혼단, 축보환, 치두환, 활호단, 편복산, 반단환 등을 쓴다. 전간이 재발할 때에는 단간단을 쓴다[제방].

 

@燒丹丸

 

治胎驚發癎太陰玄精石輕粉各一錢粉霜鵬砂各五分硏細入寒食恪一錢水丸成餠再用麵裏氖黃取出去麵再硏細滴水和丸如米大一歲兒五丸二歲十丸溫水送下下惡物爲度一少女患癎遇陰兩及驚則作聲似羊鳴口吐涎沫知其胎受驚也其病深痼難治先與燒丹丸繼以四物湯入黃連隨時令加減且令淡味以助藥功半年而愈《丹溪》

 

소단환(燒丹丸)

 

태(胎) 안에서 놀란 관계로 간질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현정석 ,경분 각각 4g, 분상, 붕사 각각 2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낸 것에 한식면 4g을 넣고 물에 개어 떡을 만들어 다시 밀가루떡으로 싸서 잿불에 묻어 구워 누렇게 되면 꺼내서 밀가루떡은 버린다. 다시 보드랍게 갈아서 물로 반죽한 다음 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1살 나는 어린이에게는 5알, 2살 나는 어린이에게는 10알씩 더운물로 먹인다. 궂은 물이 뒤로 나올 때까지 먹인다.

 

어떤 소녀가 간질을 앓았는데 날이 흐려 비가 올 때나 놀라게 되면 소리를 지르는 것이 마치 양이 우는 것 같고 입으로는 거품침을 토하는 것을 보아 그가 태아 때에 놀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병이 오면 고질로 되어 치료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먼저 소단환을 주고 이어 사물탕에 황련을 더 넣고 또 계절에 따라 가감해서 먹이고 또 음식을 싱겁게 먹여 약효를 돕게 하였더니 반년이 되어 나았다[단계].

 

@五生丸

 

治陰癎身凉脈細緩天南星半夏川烏白附子黑豆各生用一兩爲末薑汁糊丸梧子大每三丸或五丸淡薑湯呑下《海藏》

 

오생환(五生丸)

 

음간(陰癎)으로 몸이 싸늘하고 맥이 세완(細緩)한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 끼무릇(반하), 오두, 노랑돌쩌귀, 검은콩(흑두) 각각 생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5알씩 생강을 슴슴하게 달인 물로 먹는다[해장].

 

@追風祛痰丸

 

治風痰發癎半夏湯洗爲末稱六兩分作二分以一分爣角汁浸作麴一分薑汁浸作麴天南星三兩犫一半白礬水浸一宿一半爣角水浸一宿防風天麻白召蠶炒白附子氖爣角炒各一兩全蝎炒白礬枯木香各五錢右爲末薑汁糊和丸梧子大朱砂爲衣薑湯呑下七八十丸《回春》

 

추풍거담환(追風祛痰丸)

 

풍담(風痰)으로 간질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끓인 물에 씻어서 말려 가루를 낸 것) 240g(2몫으로 나누어 한몫은 주염열매(조협)즙에 담갔다가 누룩을 만들고 다른 한 몫은 생강즙에 담갔다가 누룩을 만든다), 천남성 120g(썰어서 절반은 백반물에 하룻밤을 담그고 절반은 주염열매를 달인 물에 하룻밤 담근다), 방풍, 천마, 백강잠(닦은 것), 노랑돌쩌귀(잿불에 묻어 구운 것), 주염열매(조협, 닦은 것) 각각 40g, 전갈(닦은 것), 백반(구운 것), 목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70-8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회춘].

 

@淸心滾痰丸

 

治癲癎驚狂一切怪證專治痰火大黃酒蒸黃芩各四兩靑惆石同焰硝禭如金色犀角爣角朱砂水飛各五錢沈香二錢半麝香五分右爲末水和作丸梧子大朱砂爲衣溫水下七十丸《回春》

 

청심곤담환(淸心滾痰丸)

 

전간과 놀라면서 발광하는 것, 일체 괴증(一切怪證)을 치료하는데 주로 담화(痰火)를 내린다.

 

대황(술로 축여 찐 것), 속썩은풀(황금) 각각 160g, 청몽석(염초를 금빛처럼 구운 것), 서각, 주염열매(조협), 주사(수비한 것) 각각 20g, 침향 10g, 사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70알씩 더운물로 먹는다[회춘].

 

@龍腦安神丸

 

治五種癲癎無問遠近白茯巔三兩人參地骨皮麥門冬甘草各二兩桑白皮犀角戮各一兩牛黃五錢龍腦麝香各三錢朱砂馬牙硝各二錢金箔三十五片右爲末蜜丸彈子大金箔爲衣每一丸冬溫水夏凉水化下《河間》(正傳用茯神)

 

용뇌안신환(龍腦安神丸)

 

5가지 전간을 치료하는데 갓 생겼거나 오래된 것이나 할 것 없이 모두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120g, 인삼, 지골피, 맥문동, 감초 각각 80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서각(가루를 낸 것) 각각 40g, 우황 20g, 용뇌, 사향 각각 12g, 주사, 마아초 각각 8g, 금박 35장.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1알씩 겨울에는 더운물, 여름에는 찬물에 풀어 먹는다[하간].

 

(『정전』에는 복신을 넣었다)

 

@金箔鎭心丸

 

治癲癎驚悸煨盔一切痰火之疾牛膽製南星一兩朱砂水飛琥珀天竺黃各五錢牛黃雄黃眞珠各二錢麝香半錢右爲末蜜和兩作三十丸金箔爲衣每一丸薄荷湯化下《回春》

 

금박진심환(金箔鎭心丸)

 

전간, 경계증, 정충증, 일체 담화로 생긴 병을 치료한다.

 

천남성(소담즙으로 법제한 것) 40g, 주사(수비한 것), 호박, 천축황 각각 20g, 우황, 석웅황(웅황), 진주 각각 8g, 사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30알을 만들어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1알씩 박하를 달인 물에 풀어 먹는다[회춘].

 

@控涎丸

 

治諸癎久不愈頑涎散聚變生諸證白召蠶薑汁浸一宿川烏生半夏各五錢全蝎七枚鐵粉三錢甘遂二錢半右爲末薑汁糊和丸菉豆大朱砂爲衣薑湯下十五丸《入門》

 

공연환(控涎丸)

 

여러 가지 간질이 오랫동안 낫지 않고 오래된 담연(痰涎)이 흩어졌다 뭉쳤다 하면서 여러 가지 병증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백강잠(생강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낸 것), 오두, 끼무릇(반하, 생것) 각각 20g, 전갈 7개, 철분 12g, 감수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5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인다[입문].

 

@甘遂散

 

治五種癲癎及婦人心風血迷神效甘遂末一錢以猪心血和勻將猪心批作兩片入在內再合以線札縛皮紙包濕慢火氖熟取藥出硏細入辰砂水飛末一錢和勻分作四丸每一丸將所氖猪心煎湯化下如大便下惡物卽止不效再服一丸《得效》

 

감수산(甘遂散)

 

5가지 전간과 부인이 심풍(心風)으로 정신이 혼미한 것을 치료하는 데 잘 낫는다.

 

감수(가루를 낸 것) 4g.

 

위의 약을 돼지 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쪼갠 염통 속에 넣고 다시 합해서 실로 동여맨다. 이것을 두터운 종이로 싸서 물에 적셔 잿불에 묻어 굽는다. 익으면 약을 꺼내어 보드랍게 가루를 낸 것에 주사(수비한 것) 4g을 넣고 고루 섞어서 4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구운 돼지 염통을 달인 물에 풀어 먹는다. 만약 대변으로 궂은 것이 나오면 곧 약을 끊는다. 낫지 않으면 다시 1알을 더 먹는다[득효].

 

@驚氣元

 

治因驚失心遂成癲疾發則涎潮昏塞醒則精神若痴紫蘇子一兩附子木香白召蠶炒白花蛇橘紅天麻南星各五錢全蝎二錢半龍腦麝香各五分朱砂水飛二錢半(半爲衣)右爲末蜜丸龍眼大朱砂爲衣每一丸薄荷湯或溫酒化下《局方》⃝去附子加鐵粉尤妙《局方》

 

경기원(驚氣元)

 

놀라서 정신을 잃은 것이 원인이 되어 전간이 생겨서 발작할 때면 담(痰)이 끓어 오르면서 정신을 잃고 깨어나면 천치같이 되는 것을 치료한다.

 

차조기씨(자소자) 40g, 부자, 목향, 백강잠(닦은 것), 백화사, 귤홍, 천마, 천남성 각각 20g, 전갈 10g, 용뇌, 사향 각각 2g, 주사(수비한 것) 10g(절반은 겉에 입힌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용안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알씩 박하를 달인 물이나 데운 술에 풀어 먹는다[국방].

 

부자를 빼고 철분을 넣어 쓰면 더욱 좋다[국방].

 

@抱膽丸

 

治一切癲癎風狂或因驚怖所致先將黑鉛二兩半入汛熔化次下水銀二兩候結成砂子再下朱砂乳香末各一兩乘熱用柳木槌硏勻丸如咯實大每一丸空心井水呑下病者得睡切莫驚動覺來卽安再服一丸可除根⃝昔忠懿王之子得心疾合此藥偶有一風犬飼之卽甦因破犬腹視之則其藥抱犬膽故因名之《經驗方》

 

포담환(抱膽丸)

 

여러 가지 전간과 풍광(風狂) 혹은 놀라고 무서워한 탓으로 생긴 병을 치료한다.

 

흑연 100g.

 

위의 약을 먼저 남비에 넣고 녹인 다음 수은 80g을 두는데 모래알처럼 엉키면 또 주사와 유향가루 각각 40g씩 두고 뜨거울 때 버드나무 방망이로 고루 갈아서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깨끗한 물로 빈속에 먹는다. 환자가 잠든 후 절대로 놀라게 하지 않으면 깨어난 뒤에 곧 낫는다. 다시 1알을 먹으면 완전히 낫는다.

 

옛날 충의왕(忠懿王)의 아들이 심병이 나서 이 약을 지어 쓰려고 하는데 마침내 한 마리의 미친 개가 있으므로 약을 시험삼아 먹이니 곧 나았다. 그래서 그 개의 배를 가르고 보았더니 약이 개의 담낭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하여 포담환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경험방].

 

@滋陰寧神湯

 

治癲疾及不時暈倒痰壅紩媛當歸川芎白芍藥熟地黃人參茯神白朮遠志南星各一錢酸棗仁炒甘草各五分黃連酒炒四分右犫作一貼薑三片水煎溫服《入門》

 

자음영신탕(滋陰寧神湯)

 

전간과 때없이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넘어지고 담이 막혀서 손발이 가드라드는 것[ ]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숙지황), 인삼, 복신, 흰삽주(백출), 원지, 천남성 각각 4g,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감초 각각 2g, 황련(술을 축여 볶은 것)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입문].

 

@淸心溫膽湯

 

治諸癎平肝解鬱淸火化痰益心血陳皮半夏茯巔枳實竹茹白朮石菖蒲黃連薑汁炒香附子當歸白芍藥各一錢麥門冬八分川芎遠志人參各六分甘草四分右犫分二貼薑三片水煎服《醫鑑》⃝回春一名淸心抑膽湯

 

청심온담탕(淸心溫膽湯)

 

여러 가지 간질을 치료하는데 간기(肝氣)를 고르게 하고 울증(鬱證)을 풀어 주며 화(火)를 내리고 담을 삭히며 심혈을 보해 준다.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지실, 참대속껍질(죽여), 흰삽주(백출), 석창포, 황련(생강즙을 축여 볶은 것), 향부자,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맥문동 3.2g, 궁궁이(천궁), 원지, 인삼 각각 2.4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누어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회춘』에는 일명 청심억담탕(淸心抑膽湯)이라고도 한다고 씌어 있다.

 

@歸神丹

 

治心氣不足恍惚健忘或癲癎狂亂驚悸煨盔神不守舍之證及大病後心虛能安神寧心固元氣長存大塊朱砂二兩入猪心內以燈心纏好酒蒸二炊久取出嶽硏酸棗仁炒白茯神人參大當歸各二兩深紅琥珀大遠志薑汁製龍齒各一兩金箔銀箔各二十片右爲末酒煮稀糊和丸梧子大每服一九丸至三九丸麥門冬煎湯下癲癎甚者乳香人參煎湯下多夢不睡酸棗仁煎湯下《埴仙》《活心》

 

귀신단(歸神丹)

 

심기(心氣)가 부족하여 정신이 얼떨떨하고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과 전간(癲癎), 광란(狂亂), 경계증(驚悸證), 정충증( 證)과 정신이상증 및 중병을 앓고 난 뒤에 심이 허해진 것을 치료한다. 정신을 진정시키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원기를 든든히 하여 오래도록 보존되게 한다.

 

주사(큰 것으로 덩이진 것 80g을 돼지염통에 넣어 골풀속살(등심초)로 묶은 다음 좋은 술에 넣는다. 밥 두어 솥 지을 동안 쪄서 주사만 꺼내어 따로 간다),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백복신, 인삼, 당귀(큰 것) 각각 80g, 호박(새빨간 것), 원지(큰 것을 생강으로 법제한 것), 용치 각각 40g, 금박과 음박 각각 20장.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묽게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9-27알씩 맥문동을 달인 물로 먹는다. 전간이 심한 데는 유향과 인삼을 달인 물로 먹는다. 꿈이 많고 잠을 자지 못하는 데는 메대추씨(산조인)를 달인 물로 먹는다[구선활심].

 

@五癎丸

 

治癲癎不問新久半夏二兩酒洗焙白召蠶炒一兩半南星礐烏蛇肉白礬各一兩白附子五錢麝香三錢嶽硏朱砂二錢半水飛全蝎二錢炒雄黃一錢半嶽硏蜈蚣半條去頭足灸爣角四兩槌碎水半升浸涑汁與白礬同熬乾硏右爲末薑汁麵糊和丸梧子大每三十丸薑湯下《綱目》

 

오간환(五癎丸)

 

전간이 갓 생겼거나 오래된 것이나 할 것 없이 모두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80g, 백강잠(닦은 것) 60g, 천남성(싸서 구운 것), 오사육, 백반 각각 40g, 노랑돌쩌귀 20g, 사향(따로 간 것) 12g, 주사(수비한 것) 10g, 전갈(닦은 것) 8g, 석웅황(웅황, 따로 간 것) 6g, 왕지네(오공, 머리와 발을 버린 것) 반개, 주염열매(짓찧어 물 반 되에 담갔다가 즙을 짜서 백반과 같이 끓인 다음 말려서 간다) 1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六珍丹

 

治五癎鳴吼及風癎暈倒吐涎沫疦紩水銀一兩半黑鉛一兩同熬成屑雄黃雌黃眞珠各一兩丹砂水飛五錢右爲末極細密和杵二三萬下丸如梧子大薑棗湯下五丸《三因》

 

육진단(六珍丹)

 

5가지 간질로 고함을 지르는 것과 풍간(風癎)으로 정신이 아찔해서 넘어지고 거품침을 토하며 손발이 가드라드는 것을 치료한다.

 

수은 60g, 흑연 40g(같이 구워서 가루를 낸다), 석웅황(웅황), 자황, 진주 각각 40g, 주사(수비한 것) 20g.

 

위의 약들을 아주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2만-3만번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알씩 생강과 대추를 달인 물로 먹는다[삼인].

 

@錢氏五色丸

 

治諸癎雄黃熬眞珠嶽硏各一兩鉛三兩水銀二錢半同鉛熬結砂子朱砂水飛五錢右再硏極細麵糊和丸麻子大薄荷湯下三四丸《正傳》

 

전씨오색환(錢氏五色丸)

 

여러 가지 간질을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닦은 것), 진주(따로 간 것) 각각 40g, 흑연 120g, 수은 10g(흑연과 같이 구워서 모래알처럼 엉키게 한다), 주사(수비한 것) 20g.

 

위의 약들을 다시 아주 보드랍게 갈아서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4알씩 박하를 달인 물로 먹는다[정전].

 

@六魂丹

 

治諸般癲癎煨盔驚硲恐懼之疾山藥一兩半夏膽星白茯神白朮黃連炒遠志酸棗仁炒柏子仁各六錢竹茹天麻白附子氖川芎各五錢犀角羚羊角白礬各三錢半陳皮三錢二分半全蝎三錢二分辰砂二錢二分牛黃一錢二分麝香一錢金箔二十四片右爲末竹瀝打甘草膏和丸鷄頭大每一丸淡薑湯下空心《醫鑑》

 

육혼단(育魂丹)

 

여러 가지 전간과 정충증, 놀라거나 무서워하는 병들을 치료한다.

 

마(서여) 40g, 끼무릇(반하), 우담남성, 백복신, 흰삽주(백출), 황련(닦은 것), 원지,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측백씨(백자인) 각각 24g, 참대속껍질(죽여), 천마, 노랑돌쩌귀(잿불에 묻어 구운 것), 궁궁이(천궁) 각각 20g, 서각, 영양각, 백반 각각 14g, 귤껍질(陳皮) 13g, 전갈 12.8g, 주사 8.8g, 우황 4.8g, 사향 4g, 금박 24장.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참대기름에 감초고를 탄 것으로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슴슴하게 달인 생강물로 빈속에 먹는다[의감].

 

@丑寶丸

 

治一切癲癎煨盔紩媛難狀之疾祛風淸火豁痰調氣開心定志安神鎭驚大黃酒拌九蒸九望黃芩炒各二兩膽星石菖蒲各一兩白召蠶薑汁炒七錢辰砂六錢爲衣靑惆石禭天麻薑汁炒蟬殼各五錢沈香犀角各一錢半琥珀雄黃各一錢牛黃五分猪心血二箇右爲末竹瀝打糊和丸菉豆大朱砂爲衣薄荷湯下六十丸《醫鑑》

 

축보환(丑寶丸)

 

여러 가지 전간과 정충증, 팔다리가 가드라드는 등 잘 낫지 않는 병을 치료한다. 풍을 헤치고 화(火)를 내리며 담을 삭이고 기를 조화시키며 심규를 열어 주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놀라는 것을 진정시킨다.

 

대황(술에 버무려 아홉번 찌고 아홉번 햇볕에 말린 것),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각각 80g, 우담남성, 석창포 각각 40g, 백강잠(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28g, 주사 24g(알약의 겉에 입힌다), 청몽석(달군 것), 천마(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매미허물(선태) 각각 20g, 침향, 서각 각각 6g, 호박, 석웅황(웅황) 각각 4g, 우황 2g, 돼지염통(피가 들어있는 것) 2개.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참대기름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60알씩 박하를 달인 물로 먹는다[의감].

 

@栯頭丸

 

治癲癎惡病栯頭一枚燒存性黃丹爣莢曧灸各五錢右爲末姎米糊和丸菉豆大飮下二三十丸《濟生》

 

치두환( 頭丸)

 

악성전간을 치료한다.

 

소리개 대가리 1개(약성이 남게 불에 태운다), 황단, 주염열매(조협, 졸인 젖( )을 발라 구운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찹쌀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자생].

 

@活虎丹

 

治久年癲癎氣血不足取蝎虎一箇剪取四足爪連血細硏入朱砂片腦麝香各少許硏勻先用惆石散控下痰涎次用薄荷湯調前藥作一服化下此藥能補心神心全則病差矣《入門》

 

활호단(活虎丹)

 

오랫동안 전간을 앓으면서 기혈(氣血)이 부족한 것을 치료한다.

 

갈호 1마리(네 발톱을 잘라버리고 피 채로 보드랍게 간다)에 주사, 용뇌, 사향 각각 조금씩 넣고 고루 섞이게 간다. 먼저 몽석산을 써서 담연(痰涎)을 내보낸 다음에 가루낸 앞의 약을 박하를 달인 물에 타서 한번 먹는다. 이 약은 심신을 보한다. 심신이 온전해지면 병이 낫는다[입문].

 

@磖挝散

 

治癎取入蟄大磖挝一箇以朱砂三錢塡入腹內新瓦上火灸令曧爲度候冷爲末每一箇分作四服年幼者作五服空心白湯調下《入門》

 

편복산( 散)

 

간질을 치료한다.

 

큰 박쥐(산 것) 1마리.

 

박쥐의 뱃속에 주사 12g을 채워 넣고 새기와 위에 놓고 진이 날 때까지 구워 가루를 내어 4몫으로 나누어(나이가 어리면 다섯번에 먹인다) 끓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입문].

 

@礬丹丸

 

治五癲百癎黃丹白礬各一兩鑿塼一嚭先安丹次安礬以炭五斤媾火盡取出細硏以猪心血和丸菉豆大每十丸至二十丸橘皮湯下《三因》(一名黃白丹)

 

반단환(礬丹丸)

 

5가지 전질과 온갖 간질을 치료한다.

 

황단, 백반 각각 40g.

 

벽돌에 1개의 구멍을 내서 먼저 황단을 넣고 다음에 백반을 넣고 3kg의 숯으로 불을 피워 굽는다. 불이 다 사그러지면 꺼내어 보드랍게 갈아서 돼지 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20알씩 귤껍질(橘皮)을 달인 물로 먹는다[삼인].(일명 황백단(黃白丹)이라고도 한다.)

 

@斷癎丹

 

治癲癎愈而復發作止無常黃妉釣鉤藤細辛甘草各五錢蛇退一條燒存性蟬退全者四枚牛黃一字右爲末棗肉爲丸梧子大小兒菉豆大每二十丸人參湯呑下《入門》

 

단간단(斷癎丹)

 

전간이 나았다가 도져서 때없이 발작했다 멎었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황기, 조구등,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20g, 뱀허물(사퇴, 약성이 남게 태운다) 1개, 매미허물(선퇴, 온전한 것) 4개, 우황 1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대추살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어린이의 것은 녹두알만하게 만든다). 한번에 20알씩 인삼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癲狂

 

전광(癲狂)

 

內經曰黃帝問曰有病怒狂者此病安生岐伯對曰生於陽也帝曰陽何以使人狂岐伯曰陽氣者因暴折而難決故善怒也病名曰陽厥帝曰治之奈何岐伯曰奪其食卽已夫食入於陰長氣於陽故奪其食卽已使之服以生鐵落爲飮夫生鐵落者下氣疾也

 

『내경』에는 “황제가 묻기를 ‘병으로 성내고 미치는 것이 있는데 이 병은 어떻게 하여 생기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그 병은 양에서 생기는 것이다.’ 황제가 다시 묻기를 ‘양이 어떻게 해서 사람을 미치게 하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양기가 갑자기 끊어져서 돌지 못하기 때문에 성내기를 잘하는데 이름을 양궐(陽厥)이라고 한다.’ 황제가 또 묻기를 ‘어떻게 치료하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음식을 먹이지 않으면 낫는다. 대체로 음식을 먹으면 음에 들어가서 양기를 도와주므로 음식을 먹이지 않으면 낫는다. 그리고 생철락을 달여 먹인다. 생철락은 기를 빨리 내린다’”고 씌어 있다.

 

⃝又曰多喜曰癲多怒曰狂又曰陰不勝其陽則怴流薄疾幷乃狂又曰衣被不斂言語善惡不避親疎此神明之亂也

 

또한 “기뻐하는 일이 많은 것을 전(癲)이라 하고 성내는 일이 많은 것을 광(狂)이라고 한다. 또한 음이 양을 이기지 못하면 맥이 도는 것이 촉박하고 빠르며 겸하여 미치게 된다. 또한 옷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말을 허투루 하면서 친하고 낯선 사람을 가리지 못한다. 이것은 정신이 착란된 것이다”고 씌어 있다.

 

⃝又帝曰陽明病甚則棄衣而走登高而歌或至不食數日踰垣上屋所上之處皆非其素所能也病反能者何也岐伯曰四肢者諸陽之本也陽盛則四肢實實則能登高也帝曰其棄衣而走者何也岐伯曰熱甚於身故棄衣欲走也帝曰其妄言罵彩不避親疎而歌者何也岐伯曰陽盛則使人妄言罵彩不避親疎而不欲食不欲食故妄走也又曰邪入於陽則狂

 

또한 “황제가 묻기를 ‘양명병(陽明病)이 심하면 옷을 벗어버리고 달아나며 높은 곳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고 혹은 음식을 여러 날 먹지 않았어도 담장을 뛰어넘고 지붕에 올라가는데 그 올라가는 곳을 보면 다 그가 보통 때에 올라갈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 병이 나서 도리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팔다리는 모든 양의 근본이다. 양이 성하면 팔다리가 실해지고 팔다리가 실해지면 높은 데를 잘 올라가게 된다.’ 황제가 묻기를 ‘옷을 벗어버리고 달아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몸에 열이 심하기 때문에 옷을 벗어버리고 달아나려고만 하는 것이다.’ 황제가 묻기를 ‘허튼 말을 하고 욕설하며 친하고 낯선 사람을 가리지 못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기백이 답하기를 ‘양이 성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허튼 말을 하고 욕설하며 친하고 낯선 사람을 가리지 못하고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거나 음식을 먹지 않으면서 미쳐서 돌아다닌다. 또한 사기(邪氣)가 양에 들어가면 미친다’”고 씌어 있다.

 

⃝難經曰重陽者狂重陰者癲又曰狂之始發少臥而多起自高賢也自辨智也自貴倨也妄笑好歌樂妄行不休是也癲疾始發意不樂直視叚捒其怴三部陰陽俱盛者是也

 

『난경』에는 “중양(重陽)㈜이 되면 광(狂)이 되고 중음(重陰)㈜이 되면 전(癲)이 된다. 또한 광증이 처음 생길 때에는 잘 자지 않고 늘 일어나 다니며 자기가 제일 잘난 체하고 벼슬이나 한 것처럼 거만해 하면서 마구 웃고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며 함부로 돌아다닌다. 전증이 생긴 초기에는 기분이 좋지 못하고 눈을 곧추 떠보며 넘어지며 맥은 3부맥에서 음양이 다 왕성하다”고 씌어 있다.

 

[註] 중양(重陽) : ①양이 극성한 것. 양이 몹시 왕성해진 것을 말한다. ②양이 중첩된 것.

 

[註] 중음(重陰) : ①음이 극성한 것. ②음이 중첩된 것.

 

⃝癲者異常也精神痴砑言語失倫狂者凶狂也輕則自高自是好歌好舞甚則棄衣走而踰垣上屋又甚則披頭大墺不避水火且欲殺人此痰火壅盛而然《入門》

 

전증(癲證)이란 평상시와는 다른 것이다. 사람이 바보처럼 되고 말을 함부로 한다. 광증[狂疾]이란 험하게 미친 것인데 경(輕)하면 자기만 잘 나고 자기 말만 옳다고 하며 노래와 춤을 추기를 좋아한다. 심하면 옷을 벗고 달아나고 담장을 뛰어넘으며 또 지붕에 올라가기도 한다. 더욱 심하면 머리를 풀어 헤치고 큰소리로 외치며 물과 불을 가리지 못하고 심지어는 사람을 죽이려고 한다. 이것은 담화(痰火)가 몹시 성하기 때문이다[입문].

 

⃝陽虛陰實則癲陰虛陽實則狂又曰陽盛則狂狂者欲奔走墺呼陰盛則癲癲者眩倒不省《百要》⃝狂謂妄言妄走也癲謂叚捒不省也經有言狂癲疾者又言癲疾爲狂者是癲狂爲兼病也《綱目》

 

양이 허하고 음이 실하면 전증이 되고 음이 허하고 양이 실하면 광증이 된다. 또한 양이 성하면 광증이 되는데 이때에는 달아나려 하고 큰소리를 외친다. 음이 성하면 전증이 되는데 이때에는 어지러워 넘어져서 정신을 잃게 된다[백요].

 

광증은 허투루 말하고 아무 데나 달아나는 것이다. 전증은 넘어져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경(經)』에는 광증을 전질(癲疾)이라 하기도 하고 또 전질을 광증(狂證)이라고도 한 것은 전증과 광증이 겸해 나타나기 때문이다[강목].

 

⃝火盛癲狂宜當歸承氣湯三黃瀉心湯(方見寒門)黃連瀉心湯牛黃瀉心湯痰火鬱塞癲狂宜牛黃淸心元(方見風門)淸心滾痰丸(方見上)風痰迷心癲狂宜鐵粉散鬱金丸通泄散因驚喪心亡魂失魄爲癲狂宜鎭心丹抱膽丸葉氏雄朱丸一醉膏勞神過度甚至癲狂宜辰砂寧志丸寧志化痰湯養血淸心湯牛車肉癲狂不得睡臥宜寧志膏(方見夢部)辰砂散《諸方》⃝癲者顚倒錯亂於癎於狂皆兼病也

 

화가 성해서 전광증이 된데는 당귀승기탕, 삼황사심탕(三黃瀉心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황련사심탕, 우황사심탕을 쓰고 담화가 몰리고 막혀서 생긴 전광증에는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 처방은 풍문에 있다), 청심곤담환(淸心滾痰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풍담이 심을 침범해서 생긴 전광증에는 철분산, 울금환, 통설산을 쓰며 놀란 것으로 심을 상하여 넋이 나가서 전광증이 생긴 데는 진심단. 포담환, 섭씨웅주환, 일취고를 쓴다. 정신을 과도히 써서 전광이 된데는 진사영지환, 영지화담탕, 양혈청심탕, 우거육이 좋다. 전광증으로 잠을 자지 못하는 데는 영지고(寧志膏, 처방은 꿈문에 있다), 진사산을 쓴다[제방].

 

전증은 넘어지고 정신이 착란되는데 간증이나 광증에 다 겸해 있다.

 

@當歸承氣湯

 

治陽狂奔走罵彩當歸大黃各一兩芒硝七錢甘草五錢右犫每一兩薑五片棗十枚水一椀煎至半去渣溫服硝黃去胃中實熱當歸補血甘草緩中加薑棗者引入胃中也《保命》

 

당귀승기탕(當歸承氣湯)

 

양광증(陽狂證)으로 아무 데나 달아나고 욕설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대황 각각 40g, 망초 28g, 감초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40g씩 생강 5쪽, 대추 10개와 함께 물 한사발에 넣고 달여 절반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 망초와 대황은 위 속의 실열(實熱)을 내리고 당귀는 피를 보하며 감초는 속을 완화하게 한다. 생강와 대추를 넣는 것은 위경(胃經)으로 이끌고 들어가게 하자는 것이다[보명].

 

@黃連瀉心湯

 

治狂疾黃芩二兩黃連生地黃知母各一兩甘草五錢右犫每五錢水煎服《怴訣》

 

황련사심탕(黃連瀉心湯)

 

광증[狂疾]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80g, 황련, 생지황, 지모 각각 40g, 감초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먹는다[맥결].

 

@牛黃瀉心湯

 

治癲癎及心經邪熱狂亂精神不爽大黃生一兩龍腦朱砂水飛牛黃各一錢右爲末每服三錢生薑汁和蜜水調下《丹心》⃝埴仙一名南極延生湯

 

우황사심탕(牛黃瀉心湯)

 

전간과 심경에 사열이 침범하여 미쳐서 정신이 똑똑하지 못한 것을 치료한다.

 

대황(생것) 40g, 용뇌, 주사(수비한 것), 우황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즙을 둔 꿀물에 타 먹는다[단심].

 

구선은 일명 남극연생탕(南極延生湯)이라고 하였다.

 

@鐵粉散

 

治癲狂歌笑裸體不避水火圓白半夏大南星眞鐵粉白附子羌活各二兩大川烏生一兩半大朱砂紅明琥珀白召蠶各一兩白礬禭五錢全蝎五十箇金箔三十片右爲末每服四錢生薑四兩取汁調服如惡辣加溫水少許《得效》⃝本事方曰鐵粉非但化痰鎭心至於癈抑肝邪特異若多樰怒肝邪太盛則鐵粉能制伏之內經曰陽厥怒狂治以生鐵落是也

 

철분산(鐵粉散)

 

전광증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벌거벗고 물불을 가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둥글고 흰 것), 천남성(큰 것), 철분(좋은 것), 노랑돌쩌귀, 강호리 각각 80g, 오두(크고 생것) 60g, 주사, 호박(새빨갛고 투명한 것), 백강잠 각각 40g, 백반(구운 것) 20g, 전갈 50개, 금박 30장.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6g씩 생강 160g으로 낸 즙에 타먹는다. 만약 몹시 매우면 더운물을 조금 타서 쓴다[득효].

 

『본사방』에는 “철분은 담을 삭이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동시에 간의 사기를 억제하는데 특별한 효능이 있다. 만약 성을 몹시 내어 간의 사기가 매우 성한 데는 철분이라야 억제할 수 있다”고 씌어 있다. 『내경』에는 “양궐(陽厥)㈜이 되어 성내고 미친 것을 생철락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註] 양궐(陽厥) : ①열이 심하면서 팔다리가 싸늘해지는 것. 열궐과 같다. ②양증이 극도에 달해서 음증처럼 나타난다.

 

@鬱金丸

 

治癲狂久不愈因驚憂得之乃痰涎留於心竅也蟬屠鬱金七兩明礬三兩右爲末薄糊爲丸梧子大每五十丸湯水任下初服心胸間有物脫去神氣朝然久服卽安矣大能去痰《得效》

 

울금환(鬱金丸)

 

전광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이 병의 원인은 놀라고 근심해서 생기는데 담연(痰涎)이 심규(心竅)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울금 280g, 명반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묽은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처음 먹으면 가슴에 막힌 것이 없어지고 정신이 시원해지며 오랫동안 먹으면 낫는다. 담을 아주 잘 삭힌다[득효].

 

@通泄散

 

治忽患癲狂不止或風涎暴作氣塞倒捒瓜疵爲末三錢加輕粉一字右水半合調勻灌之良久涎自出如未出含砂糖一塊下咽涎卽出《丹心》⃝經驗方曰江浙一婦人忽癲狂不止醫曰此得之驚憂之極痰氣上犯心包當伐其源眞瓜疵五錢爲末每取一錢井華水調服隨得大吐吐後熟睡切莫驚覺自此無恙此與得效方苦丁香散同

 

통설산(通泄散)

 

갑자기 전광증이 생겨서 멎지 않거나 풍담이 갑자기 생겨서 기운이 막혀 정신을 잃고 넘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참외꼭지(과체, 가루를 낸 것) 12g, 경분1g.

 

위의 약들을 물 반홉에 고루 타서 떠넣으면 한참 있다가 담연이 절로 나온다. 만약 나오지 않으면 사탕 한 덩어리를 입에 넣으면 목으로 넘어가 담연이 곧 나온다[단심].

 

『경험방』에는 “강절(江浙) 지방의 어떤 부인이 갑자기 전광증이 생겨서 멎지 않았는데 의사들은 ‘이 병은 놀라고 근심을 몹시 한 탓으로 담기(痰氣)가 치밀어서 심포락(心包絡)을 침범한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그 근본을 쳐야 한다고 하면서 좋은 참외꼭지(과체) 20g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깨끗한 물에 타먹였더니 바로 몹시 토했다. 토하고 나서 깊이 잠들었는데 이때 절대로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그후부터는 앓지 않았다. 이 약은 『득효방』의 고정향산과 같다”고 씌어 있다.

 

@鎭心丹

 

治狂癲亡魂失魄狀若神靈所憑辰砂水飛白礬禭各等分右爲末水丸咯仁大每一丸人參煎湯化下《三因》

 

진심단(鎭心丹)

 

광증과 전증으로 정신이 착란된 것을 치료한다.

 

주사(수비한 것), 백반(구운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물로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알씩 인삼을 달인 물에 타먹는다[삼인].

 

@葉氏雄朱丸

 

治因驚憂失心或思慮過多積成痰涎留在心包以致狂言奔走顆塊朱砂一錢半白附子一錢雄黃一錢半右爲末以猪心血和丸梧子大別用朱砂爲衣每三粒人參石菖蒲煎湯下能安魂定魄補益心氣《簡易》

 

 

섭씨웅주환(葉氏雄朱丸)

 

놀라고 근심을 지나치게 하여 정신을 잃었거나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담연이 쌓여서 심포락에 머물러 있어 미친 소리를 하면서 달아나는 것을 치료한다.

 

덩이진 주사 6g, 노랑돌쩌귀 4g, 석웅황(웅황) 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따로 간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3알씩 인삼과 석창포를 달인 물로 먹인다. 이 약을 먹으면 정신을 안정시키고 심기를 보한다[간이].

 

@一醉膏

 

治心恙癲狂無灰酒二椀眞麻油四兩右和勻以柳枝二十條逐條攪一二百下換遍柳條直候油酒相入如膏煎至七分椀强灌之令熟睡或吐或不吐覺來卽醒《得效》

 

일취고(一醉膏)

 

심병으로 전광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좋은 술 2사발, 참기름 160g.

 

위의 약들을 고루 타서 버드나무가지 20개로 젓되 한 가지로 100-200번을 젓고 또 다른 가지로 저어서 기름과 술이 잘 섞여서 고약처럼 된 것을 졸여 10분의 7쯤 되었을 때 억지로 입에 떠넣어 먹이고 깊이 잠들게 한다. 그 후 토하거나 토하지 않기도 하는데 깨어나면 곧 낫는다[득효].

 

@辰砂寧志丸

 

治勞神過度致傷心血驚悸煨盔夢寐不寧若有人來捕漸成心疾甚至癲狂辰砂二兩用好酒二升煮酒將盡留二盞用之遠志薑製石菖蒲酸棗仁炒乳香灸當歸酒洗白茯神白茯巔各七錢人參五錢右爲末猪心一箇硏如泥入藥末幷煮辰砂酒攪勻丸如菉豆大臨臥棗湯下六七十丸《回春》

 

진사영지환(辰砂寧志丸)

 

정신을 지나치게 써서 심혈을 상한 탓으로 경계증, 정충증이 나고 꿈자리가 편안치 않으며 누가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것같고 점차 심병이 심해져서 전광증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주사 80g(좋은 술 2되에 달여 2잔이 되면 주사를 꺼낸다),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석창포,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유향(구운 것), 당귀(술로 씻은 것), 백복신,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28g, 인삼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염통 1개를 풀지게 간 데다 섞는다. 여기에 주사를 넣고 달인 술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0-70알씩 대추를 달인 물로 잠잘 무렵에 먹는다[회춘].

 

@寧志化痰湯

 

治癲狂初起膽製南星半夏陳皮茯巔黃連薑汁炒天麻人參酸棗仁炒石菖蒲各一錢右犫作一貼薑五片水煎服再服養血淸心湯補養《醫鑑》

 

영지화담탕(寧志化痰湯)

 

전광증이 처음 생긴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소열에 넣고 법제한 것),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솔풍령(복령), 황련(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천마, 인삼,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석창포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을 넣어 물에 달여 먹고 다시 양혈창심탕을 먹어 보양한다[의감].

 

@養血淸心湯

 

當歸生地黃各一錢半人參白朮茯神遠志薑製酸棗仁炒川芎各一錢甘草五分右犫作一貼水煎服《醫鑑》

 

양혈청심탕(養血淸心湯)

 

당귀, 생지황 각각 6g, 인삼, 흰삽주(백출), 복신,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궁궁이(천궁)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牛車肉

 

治失心癲狂紫河車洗淨煮爛同熟牛屠切碎和一處隨便食之最妙《入門》

 

우거육(牛車肉)

 

전광증으로 정신이 착란된 것을 치료한다.

 

자하거(깨끗이 씻은 것)를 푹 삶아서 삶은 소의 위와 같이 잘게 썰어서 잘 섞은 다음 마음대로 먹으면 매우 좋다[입문].

 

@辰砂散

 

治諸癲狂狂言妄走魂魄不守不得睡臥辰砂須光明墻壁者一兩酸棗仁微炒乳香光瑩者各五錢右爲細末先量病人飮酒幾何置病人靜室中以前藥都作一服調溫酒一盞令頓飮至沈醉但勿令吐若不能飮隨量取醉服藥訖便安置床枕令臥病淺者半日至一日病深者三兩日熟睡令家人潛伺之勿喚覺亦不可驚觸使覺待其自醒卽神魂定矣萬一驚悟不可復治《綱目》⃝一僧忽患癲疾不得眠臥諸藥不效孫兆曰今夜睡着明後日便愈也但有鹹物任與師吃待渴却來道至夜僧果渴孫以溫酒一角調藥一服與之有頃再索酒與之半角其僧兩晝夜乃覺人事如故人問其故孫曰衆人能安神矣而不能使神昏得睡此乃靈苑方中辰砂散也人不能用之耳《綱目》

 

진사산(辰砂散)

 

여러 가지 전광증으로 미친소리를 하고 마구 달아나며 정신이 없고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주사(반드시 좋고 투명한 것) 40g,메대추씨(산조인, 약간 닦은 것), 유향(광채가 나는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낸다. 먼저 환자가 술을 얼마나 마실 수 있는가를 알아본 다음 환자를 조용한 방에 앉히고 가루를 낸 약을 한번에 먹게 만들어 데운 술 한잔에 타서 푹 취하게 먹인다. 이때 반드시 토하지 않게 해야 한다. 만약 술을 잘 마시지 못하면 양에 따라 취할 정도로 먹인다. 약을 다 먹었으면 편안히 잠자리에 누워 자게 한다. 병이 경하면 한나절이나 하루동안 자게 한다. 병이 심하면 2-3일까지 깊이 자게 한다. 한편 옆사람이 조용히 간호해 준다. 불러 깨우지도 말고 놀라게 하거나 다쳐서 깨어나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절로 깨어나게 하면 정신이 안정되어진다. 만일 놀라서 깨어나게 하면 다시 치료하지 못한다[강목].

 

어떤 중이 갑자기 전질을 앓으면서 자지 못했다. 온갖 약을 써도 잘 듣지 않았다. 손조가 “오늘밤 잠을 자면 내일 모레는 낫는다. 그런데 짠 것이 있으면 중에게 주어 마음대로 먹게 하고 목이 말라하거든 곧 와서 말하라”고 하였다. 밤이 되어 중이 과연 목이 말라했다. 손씨가 데운 술을 소뿔로 만든 잔으로 하나에다 약을 타서 한꺼번에 먹게 하고 얼마 있다가 다시 술을 찾으니 또 반 잔을 주었다. 그 중이 이틀만에 깨어났는데 정신이 똑똑했다. 사람들이 그 사유를 물으니 손씨가 말하기를 세상사람이 정신을 안정시킬 줄만 알지만 정신을 잃고 잠들게 할 줄은 모른다고 하였다. 이것이 『영원방(靈苑方)』에 있는 진사산(辰砂散)인데 사람들이 잘 쓰지 않고 있는 것이다[강목].

 

@大下愈狂

 

크게 설사시켜 광증을 낫게 한다[大下愈狂]

 

一人病陽厥狂怒罵彩或歌或哭六怴無力身表如氷石發則墺呼高聲易老曰奪食則已因不與食又以大承氣湯(方見寒門)下之五七行瀉渣穢數斗身溫怴生而愈《綱目》

 

어떤 사람이 양궐(陽厥)로 미쳐서 날뛰며 욕설하고 혹 노래도 부르고 혹 울기도 하며 6부의 맥이 힘이 없고 몸의 겉면이 얼음장 같았다. 이 병이 발작할 때면 고함을 쳤다. 역로(易老)는 음식을 안 주면 낫는다고 말하기에 음식을 주지 않고 또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으로 다섯번에서 일곱번 설사시켜서 궂은 물이 두어 되 나오게 하였더니 몸이 더워지고 맥이 돌면서 나았다[강목].

 

⃝一未値水役煩擾而暴發狂口鼻覺如蟲行兩手爬搔數年不已脈皆洪大如簎戴人斷之曰肝主謀膽主決水役迫遽財不能支則肝屢謀而膽屢不能決屈無所伸怒無所泄心火盤憞乘陽明金然胃本屬土而肝屬木膽屬相火火隨木氣而入胃故暴發狂乃置泙室中涌而汗出三次又以調胃承氣湯(方見寒門)大下二十餘行血水與瘀血相雜而下數升來日乃康後以通聖散調其後《儒門事親》

 

어떤 늙은이가 부역살이를 너무해서 괴로워하다가 갑자기 발광하였는데 입과 코에서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같다고 하면서 두 손으로 긁은 지 여러 해가 지났다. 그러나 낫지 않고 맥이 모두 홍대(洪大)한 것이 동바[ ]와 같았다. 대인(戴人)이 보고 말하기를 간은 모색[謀]하는 것을 주관하고 담은 결단[決]하는 것을 주관한다. 그런데 부역을 나오라고 몹시 독촉은 하고 재산으로도 그것을 면제할 수는 없어 여러 가지 궁리를 해 보았으나 해결할 수가 없게 되자 억울해서 성낸 것이 풀리지 않았고 심화가 얽히고 쌓여서 양명경(陽明經)을 타누르게 되었다. 그러나 위(胃)는 본래 토(土)에 속하고 간(肝)은 목(木)에 속하며 담(膽)은 상화(相火)에 속하므로 이 상화가 목 기운을 따라 위(胃)에 들어가기 때문에 갑자기 발광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뜨거운 방 안에 누워서 땀을 세번 푹 내게 하였다. 그 다음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으로 설사를 20여 번 몹시 시켰다. 피 같은 물이 어혈과 섞여서 몇 됫박 나오더니 다음날에는 멎었다. 그후에 통성산으로 조리시켰다[유문사친].

 

@@脫營失精證

 

탈영증과 실정증[脫營失精證]

 

內經曰嘗貴後賤名曰脫營嘗富後貧名曰失精雖不中邪病從內生身體曰減氣虛無精病深無氣酒酒然時驚病深者以其外耗於衛內奪於榮註云血爲憂煎氣隨悲減故外耗於衛內奪於榮

 

『내경』에는 “전에 귀족으로 살다가 후에 천민이 되어 생긴 병을 탈영(脫營)이라 하고 전에 부자로 살다가 후에 가난해져서 생긴 병을 실정(失精)이라고 한다. 비록 사기가 침범하지는 않았지만 병이 속에서부터 생겨 몸이 매일같이 수척해지면 기가 허해지고 정기(精氣)도 없으며 병이 심해져서 기운이 없어지고 으스스하면서 때때로 놀라게 된다. 병이 심해지는 것은 겉으로 위기(衛氣)가 소모되고 속으로는 영혈(榮血)이 허탈되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또한 주해에는 “혈은 근심 때문에 줄어들고 기는 슬픔 때문에 감소되므로 겉에서는 위기(衛氣)가 소모되고 속으로는 영(榮)이 허탈된다”고 씌어 있다.

 

⃝是證令人飮食無味神倦肌瘦內服交感丹(方見氣門)外用香鹽散(方見牙齒)擦牙《入門》⃝宜服天王補心丹(方見下)加減鎭心丹升陽順氣湯淸心補血湯(方見上)

 

이때의 증상으로는 음식맛이 없게 되며 몸이 나른해지고 살이 여위어진다. 이런 데는 교감단(交感丹,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먹고 외용약 향염산(香鹽散, 처방은 이빨문에 있다)으로 이를 닦는다[입문].

 

탈영증과 실정증에는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처방은 아래에 있다), 가감진심단, 승양순기탕, 청심보혈탕(淸心補血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加減鎭心丹

 

治氣血不足心神虛損天門冬黃妉蜜灸當歸身酒焙熟地黃各一兩半麥門冬生乾地黃山藥白茯神各一兩五味子遠志薑汁製人參各五錢右爲末蜜丸菉豆大朱砂爲衣溫酒或米飮下五七十丸《北窓》

 

가감진심단(加減鎭心丹)

 

기혈(氣血)의 부족과 심신(心神)이 허손된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황기(꿀물로 축여 구운 것), 당귀(술로 축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찐지황(숙지황) 각각 60g, 맥문동, 생건지황, 마, 백복신 각각 40g, 오미자,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인삼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북창].

 

@升陽順氣湯

 

治忿怒傷肝思慮傷脾悲哀傷肺以致各經火動有傷元氣發熱不思飮食黃妉蜜灸二錢人參半夏薑製各一錢神麴炒七分半當歸草豆埼陳皮升麻柴胡各五分黃栢甘草灸各二分半右犫作一貼薑三片水煎服《丹心》

 

승양순기탕(升陽順氣湯)

 

몹시 성내어 간을 상한 것,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비를 상한 것, 지나친 비애로 폐를 상해서 각각 해당한 경의 화가 동하고 원기를 상하며 열이 나고 음식을 먹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황기(꿀물로 축여 구운 것) 8g, 인삼, 끼무릇(반하,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4g, 약누룩(신국, 닦은 것) 3g, 당귀, 초두구, 귤껍질(陳皮), 승마, 시호 각각 2g, 황백, 감초(닦은 것) 각각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五志相勝爲治

 

5가지의 지를 서로 승하게 해서 치료하는 방법[五志相勝爲治]

 

內經曰肝在志爲怒怒傷肝悲勝怒心在志爲喜喜傷心恐勝喜脾在志爲思思傷脾怒勝思肺在志爲憂憂傷肺喜勝憂腎在志爲恐恐傷腎思勝恐

 

『내경』에는 “간(肝)과 관련된 지(志)에서는 성내는 것이 생기는데 몹시 성내면 간을 상하며 슬픔은 성내는 것을 억누른다. 심과 관련된 지(志)에서는 기쁨이 생기는데 너무 기뻐하면 심(心)을 상하며 무서움은 기뻐하는 것을 억누른다. 비(脾)와 관련된 지에서는 사색하는 것이 생기는데 너무 사색하면 비를 상하며 성내는 것은 사색하는 것을 억누른다. 폐(肺)와 관련된 지에서는 근심이 생기는데 너무 근심하면 폐를 상하며 기쁨은 근심하는 것을 억누른다. 신(腎)과 관련된 지에서는 무서움이 생기는데 너무 무서워하면 신을 상하며 사색은 무서워하는 것을 억누른다”고 씌어 있다.

 

⃝丹溪曰五志之火鬱而成痰爲癲狂宜以人事制之如怒傷肝者以憂(一作悲)勝之以恐解之喜傷心者以恐勝之以怒解之思傷脾者以怒勝之以喜解之憂傷肺者以喜勝之以思解之恐傷腎者以思勝之以憂解之驚傷膽者以憂勝之以恐解之悲傷心包者以恐勝之以怒解之此法惟賢者能之

 

단계는 “5가지 지(志)의 화(火)가 몰려서 담이 되어 전광(癲狂)이 생긴다.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성을 내어서 간을 상한데는 근심하는 것(어떤 데는 슬퍼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풀어준다. 너무 기뻐하여 심을 상한데는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성내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너무 사색하여 비를 상한데는 성내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기뻐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근심하여 폐를 상한데는 기뻐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사색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무서워하여 신(腎)을 상한데는 사색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근심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놀라서 담을 상한데는 근심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슬퍼하여 심포락(心包絡)을 상한데는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성내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이 방법은 오직 잘 아는 사람만이 능숙하게 응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一婦人飢不欲食常好怒罵欲殺左右惡言不輟衆醫不效戴人視之曰此難以藥治乃使二娼各塗丹粉作伶人狀其婦大笑次日又作角灰又大笑其傍常以兩箇能食之婦誇其食美病婦亦索食而爲一嘗之不數日怒減食增不藥而差後生一子夫醫貴有才無才則何以應變無窮《子和》

 

어떤 부인이 배는 고픈데 먹고 싶지 않고 늘 성내고 욕설하기를 좋아하며 곁에 있는 사람을 죽인다고 하면서 나쁜 말을 계속하였다. 여러 가지로 치료는 하였으나 고치지 못하였다. 대인이 보고 말하기를 “이것은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이어 두 여광대에게 화장을 잘 시켜서 부인 앞에 나서게 하였다. 부인은 그것을 보고 크게 웃었다. 다음날 또 곱게 화장한 두 여광대로 하여금 씨름을 하게 하였다. 부인은 이것을 보고 몹시 웃었다. 부인 곁에서는 늘 음식을 잘 먹는 부인이 음식이 맛있다고 자랑하면서 달게 먹게 하였다. 부인이 그것을 보자 음식을 찾아 한번 맛보게 되었고 며칠이 못 가 성내는 것이 점차 줄어들고 음식을 점차 더 먹게 됨으로써 약을 쓰지 않고도 병이 나았다. 그 후에 아들까지 하나 낳았다. 그러므로 의사란 재능이 있어야 하는데 재능이 없으면 어떻게 병증상의 변동에 맞게 그때그때 잘 처리할 수 있겠는가[자화].

 

一女許婚後夫經商二年不歸其女因不食困臥如痴無他病多向裏床坐此思想氣結也藥獨難治得喜可解不然令其怒于自往激之大怒而哭至三時許令父母解之與藥一貼卽求食矣予曰病雖愈必得喜方已乃砠以夫回旣而果然病不擧矣盖脾主思過思則脾氣結而不食怒屬肝木怒則木氣升發而衝開脾氣矣《丹溪》

 

어떤 여자가 결혼한 후에 장사를 떠난 남편이 2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런 일로 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맥이 빠져서 잠만 자거나 천치처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병은 없었는데 늘 안으로 향하여 앉아 있었다. 이것은 남편을 그리워하다 못해 기가 몰린 것이다. 이것은 약만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우며 기쁘게 해주면 낫는다. 그렇지 않으면 성을 내게 해야 한다. 내가 가서 충동을 주어 몹시 성을 내게 하여 3시간 정도 울게 한 다음 그의 부모가 그 성낸 것을 풀어 주게 하고 약 1첩을 먹였더니 곧 음식을 먹겠다고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병이 비록 나았다고 하여도 반드시 기쁘게 해야 완치될 것이다”고 하였다. 그의 남편이 돌아온다고 속였더니 과연 병이 발작되지 않았다. 대개 비(脾)는 사색하는 것을 주관하는데 지나치게 사색하면 비기가 몰려서 먹지 못한다. 성내는 것은 간목(肝木)에 속하므로 성내면 간기가 올라와서 몰린 비기를 잘 헤쳐 준다[단계].

 

@@神病不治證

 

신병에 치료하지 못하는 증[神病不治證]

 

內經曰得神者昌失神者亡失神者謂失精神而昏亂者也靈樞曰癲疾嘔多沃沫氣下泄不治癲癎之病乍作乍醒者甦不食迷痴者死《得效》凡癲狂癎之病若神脫而目琌如愚痴者不可治《正傳》靈樞曰癲疾者疾發如狂死不治

 

『내경』에는 “정신이 온전한 사람은 건강하고 실신(失神)한 사람은 죽는다”고 씌어 있는데 실신이란 것은 정신을 잃어서 혼란된 것을 말한다.

 

『영추』에는 “전증(癲證)은 거품침을 많이 토하는데 기가 몹시 빠지면 치료하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전간으로 잠깐 발작했다가 깨어나는 것은 치료할 수 있고 식사를 하지 않으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은 죽는다[득효].

 

대체로 전광이나 간질병에 만약 신기가 허탈되어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고 천치와 같이 되면 치료하지 못한다[정전].

 

『영추』에는 “전증의 발작이 마치 광증같으면 치료하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神病用藥訣

 

신병(神病)에 약 쓰는 비결[神病用藥訣]

 

人之所主者心心之所養者血心血一虛神氣不守此驚悸之所肇端也驚者恐怖之謂悸者煨牿之謂驚者與之豁痰定驚之劑悸者與之逐水消飮之劑煨牿卽煨盔也《直指》

 

사람에게서 주된 것은 심(心)이고 심을 영양하는 것은 혈(血)이다. 심과 혈이 일단 허하고 신기가 제자리를 떠나면 경계증[驚悸]의 시초가 된다. 경(驚)이란 무서워하는 것을 말하고 계(悸)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말한다. 경에는 담을 삭이고 놀란 데는 진정시키는 약을 쓴다. 계에는 물기를 몰아내고 담음을 삭이는 약을 써야 한다. 정종( )이란 즉 정충( )이다[직지].

 

健忘者心脾二藏血少神虧故也宜養血安神以調之《醫鑑》狂爲痰火實盛癲爲心血不足多爲求望高遠不得志者有之癎病獨主乎痰因火動之所作也治法癎宜乎吐狂宜乎下癲則宜乎安神養血兼降痰火《正傳》

 

건망증은 심과 비의 두 장기에 혈이 적고 신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혈을 보충해 주고 신을 안정시켜서 조리해 주어야 한다[의감].

 

광증(狂證)은 담화(痰火)가 몹시 성해서 생기고 전증(癲證)은 심혈이 부족해서 생기는데 흔히 바라는 것이 너무 높고 원대하며 자기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 이 병이 생긴다. 간병은 주로 담이 화 때문에 동해서 발작된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간증은 토하게 하는 것이 좋고 광증은 설사시키는 것이 좋으며 전증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피를 보양하는 동시에 담화를 내려야 한다[정전].

 

癲狂久不愈三聖散吐之(方見吐門)後用三承氣湯(方見寒門)大下之《保命》

 

전광증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데는 삼성산(三聖散, 처방은 토문(吐門)에 있다)으로 토하게 하고 뒤에 삼승기탕(三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서 몹시 설사시켜야 한다[보명].

 

河間曰五志過極皆爲火也盖氣爲陽而主輕微諸所動亂勞傷皆爲陽化之火神狂氣亂而爲病熱者多矣子和曰河間治五志獨得言外之意凡見喜怒悲思恐之證皆以平心火爲主至於勞者傷於動動便屬陽驚者駭於心心便屬火二者亦皆以平心火爲主也《丹心》

 

하간(河間)은 “5가지의 지(志)가 지나치면 화(火)가 생긴다. 대개 기는 양으로서 경미한 것을 주관한다. 여러 가지 동란(動亂)으로 피로하고 상한 것은 다 양기의 변화로 된 화이다. 정신이 미치고 기가 혼란하여 병이 생겨서 열이 나는 것이 많다”고 하였다. 자화(子和)는 “하간은 5가지 지의 병을 치료하는 데서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의견을 독특하게 내놓았다. 대개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슬퍼하는 것, 사색하는 것, 무서워하는 것 등을 치료한 것을 보면 다 심화를 편안하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하였다. 또 피로한 것은 너무 움직인 데서 상한 것이고 움직이는 것은 곧 양에 속하며 놀라는 것은 심이 놀라는 것이다. 심도 곧 화에 속한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도 역시 다 심화를 편안하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고 하였다.[단심].

 

@@神病通治藥餌

 

신병에 두루 쓰는 약[神病通治藥餌]

 

牛黃淸心元八物定志元十四友元朱砂安神丸平補鎭心丹育魂丹丑寶丸安神丸琥珀定智丸天王補心丹金箔鎭心丸辰砂寧志丸加味寧神丸辰砂妙香散加減溫膽湯補心丸皆通治心神之病《諸方》

 

우황청심원, 팔물정지원, 십사우원, 주사안신환, 평보진심단, 육혼단, 축보환, 안신환, 호박정지환, 천왕보심단, 금박진심환, 진사영지환, 가미영신환, 진사묘향산, 가감온담탕, 보심환 등은 다 심신의 병을 두루 치료한다[제방].

 

@牛黃淸心元

 

治心氣不足神志不定喜怒無時或發癲狂精神昏亂等證(方見中風)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

 

심기(心氣)가 부족하고 정신과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여 아무 때나 기뻐하고 성내며 혹 전광증이 발작하여 정신이 착란된 증상들을 치료한다(처방은 중풍문에 있다).

 

@八物定志元

 

補益心神安定魂魄治痰去熱止驚悸煨盔人參一兩半石菖蒲遠志茯神白茯巔各一兩白朮麥門冬各五錢牛黃三錢朱砂二錢右爲末蜜丸梧子大米飮呑下五十丸《海藏》

 

팔물정지원(八物定志元)

 

심신(心神)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하며 담을 삭이고 열을 내리며 경계증과 정충증을 치료한다.

 

인삼 60g, 석창포, 원지, 복신,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0g, 흰삽주(백출), 맥문동 각각 20g, 우황 12g, 주사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해장].

 

@十四友元

 

補心肝虛神志不寧睡臥不安內經曰藏有所傷情有所倚人不能知其病則臥不安龍齒嶽硏二兩熟地黃白茯巔白茯神酸棗仁炒人參肉桂阿膠珠遠志酒朝蒸當歸黃妉柏子仁紫石英禭嶽硏各一兩辰砂五錢右末蜜丸梧子大棗湯呑下三四十丸《局方》韓魏公舊患心疾煨盔健忘夢寐恍惚多不得睡異狀無不有心藥無不服未能收效盖此疾本憂愁思慮耗心血而得之今欲安心當用當歸地黃等滋養心血始見功效若更服發散藥如菖蒲之類心氣愈散緣用心過而成此疾也服此大有神效《經驗方》

 

십사우원(十四友元)

 

심(心)과 간(肝)이 허하여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고 잠자리가 불안한 것을 치료한다. 『내경』에는 “5장이 상한 것과 정서의 변화와 무슨 병인지 알지 못할 경우에도 잠잘 때에 불안해진다”고 씌어 있다.

 

용치(따로 간 것) 80g, 찐지황(숙지황), 흰솔풍령(백복령), 백복신,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인삼, 육계, 아교주, 원지(술로 축여 찐 것), 당귀, 황기, 측백씨(백자인), 자석영(달구어 따로 간 것) 각각 40g, 주사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대추를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한(韓)나라의 위공(魏公)이 오랫동안 심병을 앓으면서 정충증, 건망증이 있었으며 또한 꿈자리가 사납고 흔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상한 증상이 많이 나타났다. 그래서 심병에 먹는 약을 쓰지 않은 것이 없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대개 이런 병은 본래 근심 걱정과 사색으로 심혈을 소모시켜서 생기는데 지금 심을 안정시키자면 당귀, 지황 등을 써서 심혈을 자양(滋養)해야 비로소 효과를 보게 된다. 만약 석창포와 같은 발산시키는 약을 또 먹이면 심기를 더욱 소모시킬 수 있다. 그것은 본래 심신을 지나치게 써서 이 병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약을 먹고 매우 효과가 있었다[경험방].

 

@平補鎭心丹

 

治思慮太過心血不足驚悸煨盔神精恍惚夜多異夢牿悸煩鬱及腎氣傷敗遺精白濁漸至岪弱龍齒二兩半熟地黃天門冬遠志薑製山藥各一兩半白茯巔白茯神五味子車前子肉桂麥門冬各一兩二錢半朱砂(水飛爲衣)人參各五錢酸棗仁炒二錢半右爲末蜜丸梧子大朱砂爲衣空心溫酒或米飮呑下三五十丸《入門》

 

평보진심단(平補鎭心丹)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심혈이 부족해져서 경계증과 정충증이 생긴 것과 정신이 얼떨떨하고 밤에 이상한 꿈이 많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라며 신기(腎氣)가 상해서 유정(遺精)과 백탁(白濁)이 나오면서 점차 몸이 쇠약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용치 100g, 찐지황(숙지황), 천문동,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마(서여) 각각 60g, 흰솔풍령(백복령), 백복신, 오미자, 길짱구씨(차전자), 육계, 맥문동 각각 50g, 주사(수비하여 겉에 입힌다.), 인삼 각각 20g,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30-5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安神丸

 

治癲癎驚狂痰火諸證能鎭心安神人參白茯巔酸棗仁炒當歸生地黃酒炒黃連酒炒陳皮去白南星薑製各一兩朱砂(水飛爲衣)天竺黃各五錢雄黃琥珀眞珠牛黃各二錢右爲末蜜丸梧子大朱砂爲衣米飮下五十丸忌動風辛熱之物《回春》

 

안신환(安神丸)

 

전간과 놀라는 증[癲驚], 미치는 증[狂] 등 담화(痰火)로 생기는 여러 가지 증을 치료하는데 마음과 정신을 진정시킨다.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당귀, 생지황(술로 축여 볶은 것), 황련(술로 축여 볶은 것), 귤껍질(陳皮, 흰 속을 버린 것), 천남성(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40g, 주사(수비하여 겉에 입힌다.), 천축황 각각 20g, 석웅황(웅황), 호박, 진주, 우황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풍을 일으킬 수 있는 맵고 열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회춘].

 

@琥珀定志丸

 

補心生血安魂定魄扶肝壯膽管轄神魂驚戰虛弱氣乏之疾天南星八兩先掘地作坑置炭十八斤燒紅去灰淨好酒十餘斤傾坑內瓦盆盛南星安其中盖覆以炭火擁定勿令泄氣次日取出爲末乾人乳薑汁製人參白茯巔白茯神各三兩大朱砂公猪心割開入內線縛懸胎酒二椀煮石菖蒲猪膽汁炒遠志取肉猪膽煮乾再用薑汁製各二兩眞琥珀一兩右爲末蜜丸梧子大夜臥時薑湯下五七十丸《回春》⃝醫鑑一名琥珀定智丸

 

호박정지환(琥珀定志丸)

 

심(心)을 보(補)하고 혈(血)을 생기게 하며 정신을 진정시키고 간(肝)을 보하며 담기(膽氣)를 든든하게 한다. 그리고 정신적 원인으로 놀라면서 떨고 허약해지며 기가 부족해지는 병들을 치료한다.

 

천남성 300g(먼저 구덩이를 파고 숯 10kg, 800g으로 빨갛게 구운 다음 재를 깨끗이 쓸어 버린다. 좋은 술 6kg 정도를 그 구덩이 속에 붓고 천남성을 질그릇에 담아 그 구덩이 속에 놓고 뚜껑을 덮는다. 그 다음 숯불로 덮어 싸서 김이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한다. 다음날 그것을 꺼내어 가루를 낸 다음 젖과 생강즙으로 법제한다.),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복신 각각 120g, 주사(수퇘지염통을 쪼개고 그 속에 넣고 실로 동여 매어 술 2사발 위에 달아 매놓고 달인다.), 석창포(수퇘지 담즙으로 축여 볶은 것), 원지(살만 발라내어 돼지담즙에 삶아 말린 다음 다시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80g, 호박(좋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잠잘 무렵에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회춘].

 

『의감』에는 호박정지환(琥珀定智丸)이고 한다고 하였다.

 

@天王補心丹

 

寧心保神令人不忘除煨盔定驚悸養育心神生乾地黃酒洗四兩黃連酒炒二兩石菖蒲一兩人參當歸酒洗五味子天門冬麥門冬栢子仁酸棗仁炒玄參白茯神丹參桔梗遠志各五錢右爲末蜜丸梧子大朱砂爲衣臨臥以燈心竹葉煎湯呑下三五十丸《回春》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신기(神氣)를 보하여 잊어버리지 않게 하며 정충증( 證)을 없애고 경계증(驚悸證)을 멎게 하며 심신(心神)을 좋게 한다.

 

생건지황(술로 씻은 것) 160g, 황련(술을 축여 볶은 것) 80g, 석창포 40g, 인삼, 당귀(술로 씻은 것), 오미자, 천문동, 맥문동, 측백씨(백자인),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현삼, 백복신, 단삼, 도라지(길경), 원지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30-50알씩 잠잘 무렵에 골풀속살(등심초)과 참대잎(죽엽)을 달인 물로 먹는다[회춘].

 

@加味寧神丸

 

治心血不足驚悸煨盔健忘恍惚一切痰火之證生乾地黃一兩半當歸白芍藥白茯神麥門冬陳皮貝母炒各一兩遠志薑製川芎各七錢酸棗仁炒黃連甘草各五錢右爲末蜜丸菉豆大朱砂爲衣棗湯下五七十丸

 

가미영신환(加味寧神丸)

 

심혈의 부족으로 오는 경계증, 정충증, 건망증, 정신이 얼떨떨한 증과 일체 담화로 생긴 증을 치료한다.

 

생건지황 60g,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백복신, 맥문동, 귤껍질(陳皮), 패모(닦은 것) 각각 40g,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궁궁이(천궁) 각각 28g,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황련,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0-70알씩 대추를 달인 물로 먹는다[집략].

 

@加減溫膽湯

 

治痰迷心竅神不守舍因憂思鬱結驚恐傷心心不自安神出舍空使人驚悸煨盔煩亂悲歌墺罵奔走不識人茯神半夏製陳皮枳實梔子炒白朮麥門冬黃連各一錢當歸酸棗仁炒竹茹各八分人參六分辰砂末五分甘草三分右犫作一貼薑三片棗二枚烏梅一箇水煎調辰砂末五分竹瀝半盞服《醫鑑》

 

가감온담탕(加減溫膽湯)

 

담(痰)이 심규(心窺)를 막아서 정신이 없고 지나친 근심과 생각으로 기가 울결된 탓으로 심을 상하며 마음이 불안하고 정신이 나가서 경계증, 정충증이 생겨 가슴이 몹시 답답해하며 슬픈 노래를 부르고 욕설을 하면서 달아나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복신,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귤껍질(陳皮), 지실, 산치자(닦은 것), 흰삽주(백출), 맥문동, 황련 각각 4g, 당귀,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참대속껍질(죽여) 각각 3.2g, 인삼 2.4g, 주사(가루를 낸 것)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개, 오매 1개와 함께 물에 넣고 달인 것에 주사 가루 2g과 참대기름 반잔을 타 먹는다[의감].

 

@補心丸

 

治心虛手振酸棗仁炒柏子仁各三兩遠志薑汁炒二兩半當歸生乾地黃甘草各一兩半人參一兩茯神七錢石菖蒲六錢牛膽南星半夏麴各五錢琥珀三錢川芎麝香各一錢金箔二十片右爲末蒸餠和丸菉豆大朱砂五錢爲衣津嚥下七八十丸或薑湯下⃝卽經驗秘方也《正傳》

 

보심환(補心丸)

 

심이 허하여 손이 떨리는 것을 치료한다.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측백씨(백자인) 각각 120g, 원지(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100g, 당귀, 생건지황, 감초 각각 60g, 인삼 40g, 복신 28g, 석창포 24g, 우담남성, 반하국 각각 20g, 호박 12g, 궁궁이(천궁), 사향 각각 4g, 금박 20장.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 20g을 입힌다. 한번에 70-80알씩 먹는다. 혹 생강을 달인 물로 먹기도 한다.

 

즉 이것은 경험비방(經驗秘方)이다[정전].

 

@@單方

 

단방(單方)/신

 

모두 23가지이다.

 

@朱砂

 

養精神安魂魄久服通神明又云心熱心虛非此不除細末水飛取一錢蜜水調下《本草》

 

주사(朱砂)

 

정신을 보양하고 안정시킨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을 좋게 한다. 그리고 심열과 심이 허한 데는 이 약이 아니면 없애지 못한다.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수비한 다음 4g을 꿀물에 타 먹는다[본초].

 

@紫石英

 

定驚悸安魂魄取碎如米豆大水一斗煮取二升澄淸細細飮之卽今之紫水晶也《本草》

 

자석영(紫石英)

 

경계증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위의 약을 쌀이나 콩알만하게 부스러뜨려 물 1말에 달여 2되가 되면 가라앉힌 웃물을 천천히 마신다. 즉 이것은 지금의 자수정(紫水晶)이다[본초].

 

@水銀

 

安神又云定心藏之煨盔驚悸《入門》⃝靈砂久服通神安魂魄令人心靈楊子度云靈砂飼筣最輒會人語可見通心神水銀四兩硫黃一兩同入鐵汛內炒成砂子有烟宵起以醋灑之硏細入水火鼎赤石脂封口鹽泥固濟炭二十斤媾經宿取出細硏姎米糊和丸麻子大每五丸七丸至十五丸空心以人參大棗湯呑下《局方》

 

수은(水銀)

 

정신을 안정시킨다. 또한 경계증, 정충증을 진정시킨다[입문].

 

영사를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을 좋게 하고 안정시키며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양자도(楊子度)는 “영사를 원숭이에게 먹이면 사람의 말을 안다”고 하였다. 이것으로써 심신을 좋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은 160g, 유황 40g을 함께 무쇠냄비에 넣고 닦아서 모래처럼 되면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일어나면 식초를 뿌려서 아주 보드랍게 갈아 수화정(도가니)에 넣은 다음 적석지로 입를 봉하고 소금을 넣고 이긴 진흙을 겉에 바른다. 그리고 숯 120kg으로 구워 하룻밤 지난 후에 꺼낸다.이것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찹쌀풀로 반죽한 다음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에서 15알까지 인삼과 대추를 달인 물로 빈 속에 먹는다[국방].

 

@鐵漿

 

治癲癎發熱狂走又治心氣狂甚走呼取生鐵置器中以水浸之經久取飮《本草》

 

철장(鐵將)

 

전간(癲癎)으로 열이 나고 미쳐서 달아나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심기(心氣)로 광증이 심해져서 달아나고 소리치는 증상도 치료한다. 생철을 물 담은 그릇 속에 오랫동안 담가 둔 물을 떠서 먹는다[본초].

 

@黃丹

 

治驚卨癲疾狂走鎭心安神收斂神氣以鎭驚作丸單服或入丸散用《本草》

 

황단(黃丹)

 

경간(驚癎)과 전광증(癲狂證)으로 달아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신기를 수렴하여 놀라는 것을 멎게 한다. 한 가지만으로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혹은 알약이나 가루약을 만드는데 같이 넣어 쓰기도 한다[본초].

 

@人參

 

安精神定魂魄止驚悸開心益智令人不忘人參末一兩猪肪十分酒拌和服百日則日誦千言肌膚悅澤《本草》

 

인삼(人蔘)

 

정신을 안정시키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경계증을 멎게 하고 심기를 잘 통하게 하며 기억력을 좋게 하여 잊지 않게 한다. 인삼가루 40g, 돼지기름을 술에 잘 섞은 것에 타 먹는다. 이 약를 100일 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마디의 말을 외우고 살결이 윤택해진다[본초].

 

@天門冬

 

安魂定魄治驚悸健忘癲狂取去心爲末每二錢酒飮任下久服佳《本草》

 

천문동(天門冬)

 

정신을 안정시키고 경계증, 건망증, 전광증을 치료한다. 천문동의 심(心)을 버리고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이나 미음에 타 먹는다, 오랫동안 먹으면 좋다[본초].

 

@石菖蒲

 

開心孔治多忘長智取菖蒲遠志爲細末每服一錢酒飮任下日三令人耳目聰明從外見裏及千里外事《千金》⃝治癲癎取石菖蒲末二錢猪心煎湯調服空心《正傳》

 

석창포(石菖蒲)

 

심규를 열어 주고 잘 잊어버리는 것을 치료하며 정신을 좋게 한다. 석창포와 원지를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술이나 미음에 타서 하루 세번 먹는다. 귀와 눈이 밝아진다[천금].

 

전간을 치료하는데 석창포(가루를 낸 것) 8g을 돼지염통을 달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정전].

 

@遠志

 

安魂魄益智慧治健忘令人不迷以甘草水浸煮去骨取肉爲末每二錢酒飮任下《本草》

 

원지(遠志)

 

정신을 안정시키고 지혜를 도와주며 건망증을 치료하고 어지럽지 않게 한다. 감초를 달인 물에 담갔다가 삶아서 심을 버리고 살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본초].

 

@茯神

 

安魂魄養精神主驚悸療善忘取爲末酒飮任下二錢或丸服亦佳與遠志同用尤佳《本草》

 

복신(茯神)

 

정신을 안정시키고 보양하며 주로 경계증과 잘 잊어버리는 것을 치료한다. 복신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혹은 알약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 원지와 같이 쓰면 더욱 좋다[본초].

 

@黃連

 

主驚悸煩躁淸心熱爲末蜜水點服一錢或作丸服之亦佳《本草》

 

황련(黃連)

 

경계증과 번조증을 주로 치료하고 심열을 내린다. 황련을 가루를 내어 4g을 꿀물에 타 먹는다. 혹은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더욱 좋다[본초].

 

@商陸花

 

主多忘喜誤取花陰乾爲末臨臥水服錢思念所欲事卽於眼中自覺神效《本草》

 

상륙화(商陸花, 자리공꽃)

 

건망증으로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을 치료한다. 꽃을 따서 그늘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을 잠잘 무렵에 물로 먹는다. 일을 하려고 생각하면 곧 눈 앞에 떠오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본초].

 

@萱草

 

利心志令人好歡樂無憂種於庭中常玩之佳《本草》

 

훤초(萱草, 원추리)

 

마음과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기쁘게 하며 근심이 없게 한다. 원추리(훤초)는 정원에 심어서 늘 구경하는 것이 좋다[본초].

 

@合歡

 

哸忿令人歡樂無憂樹之庭除使人不忿《本草》

 

합환(合歡, 자귀나무)

 

성내는 것을 누르고 기쁘게 하여 근심을 없게 한다. 자귀나무를 정원에 심어 놓으면 성을 내지 않게 된다㈜[본초].

 

@蜘蛛絲

 

療喜忘七月七日取着衣領中巧去健忘《本草》

 

지주사(蜘蛛絲, 거미줄)

 

잘 잊어버리는 것을 치료한다. 음력 7월 7일에 걷어서 옷깃에 붙이면 건망증이 묘하게 없어진다㈜[본초].

 

[註] 자귀나무를 정원에 심어 놓으면 성을 내지 않는다는 것과 음력 7월 7일에 거미줄을 걷어서 옷깃에 붙이면 건망증이 없어진다고 한 것은 미신에서 나온 말들이다.

 

@蓮實

 

養神多食止怒令人喜久服歡心作粥常餌之佳⃝石蓮子去黑皮取肉砂盆中乾擦去浮上赤皮留靑心爲末入龍腦少許湯點服寧志淸神《本草》

 

연실(蓮實, 연밥)

 

정신을 보양하는 데 많이 먹으면 성내는 것을 멎게 하고 기쁘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마음이 즐거워진다. 죽을 쑤어 늘 먹으면 좋다.

 

오래 묵은 연밥(연실)의 검은 껍질을 버리고 살만 사기동이 안에 넣고 마른 채로 문질러서 위에 붙어 있는 붉은 껍질을 버린 다음 푸른 심만을 가루낸 것에 용뇌를 조금 두고 끓인 물에 타 먹는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정신을 깨끗이 한다[본초].

 

@栯頭

 

主癲癎取肉灸食之又栯頭二枚燒黃丹一兩爲末作丸服之《本草》

 

치두( 頭, 소리개 대가리)

 

주로 전간을 치료한다. 고기를 구워 먹는다. 또한 소리개 대가리 2개를 태워서 황단 40g과 같이 가루를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伏翼

 

卽磖挝也久服令人喜樂媚好無憂久服解愁去憂燒煮食之入蟄者佳《本草》

 

복익(伏翼, 박쥐)

 

복익, 편복( )이라고도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마음을 기쁘게 하고 고와지게 하며 근심을 없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수심이 풀리고 근심이 없어진다. 굽든가 삶아 먹는다. 박쥐는 구멍에 틀어 박혀 있는 것이 좋다[본초].

 

@麝香

 

主卨眙安神除驚怪恍惚取眞香爲末湯點一字服《本草》

 

사향(麝香)

 

주로 간질에 쓰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놀라는 증과 정신이 얼떨떨한 것을 없앤다. 좋은 사향을 가루를 내어 끓인 물에 1g을 타 먹는다[본초].

 

@牛黃

 

安魂定魄療驚悸癲狂主健忘末服丸服竝佳《本草》

 

우황(牛黃)

 

정신을 안정시키고 경계증과 전광을 치료하며 건망증에 주로 쓴다. 위의 약을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본초].

 

@猪心

 

補心血不足主驚悸健忘癲癎驚邪憂樰取血入藥用或蒸煮食之《本草》

 

저심(猪心, 돼지염통)

 

심혈(心血)이 부족한 것을 보하고 경계증, 건망증, 전간, 놀란 병과 근심하는 것을 치료한다. 피를 받아 약에 넣어 쓴다. 혹은 찌거나 삶아서 먹는다[본초].

 

@震肉

 

主因驚失心作脯食之此六畜爲天雷所震死肉也《本草》

 

진육(震肉, 벼락맞은 고기)

 

주로 놀라서 정신을 잃은데 쓴다. 위의 약을 말려서 먹는다. 이것은 벼락맞아 죽은 6가지 가축의 고기이다.

 

@紫河車

 

卽人胎衣也主癲狂健忘煨盔失志及恍惚驚怖心神不守多言不定大能安心養血定神蒸熟入藥丸服或蒸熟單服之亦佳《本草》

 

자하거(紫河車)

 

주로 전광증(癲狂證)과 건망증(健忘證), 정충증( 證), 정신을 잃은 것과 정신이 얼떨떨하고 무서워하는 것, 정신이 없고 허튼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치료한다. 심을 안정시키고 혈을 보하며 정신을 안정시킨다. 위의 약을 푹 쪄서 알약을 만드는데 넣어 먹기도 한다. 푹 찐 것 한 가지만 먹어도 좋다[본초].

 

@@鍼灸法

 

침뜸치료[鍼灸法]/신

 

癲癎晝發治陽垍(申怴)夜發治陰垍(照海)各灸二七壯《易老》又灸百會風池《資生》卨病取鳩尾後谿湧泉心兪陽交三里太衝間使上脘凡卨病必先下之乃可灸不然則氣不通能殺人針不拘此《綱目》

 

전광증이 낮에 발작하는 데는 양교(陽 , 신맥)혈에, 밤에 발작하는데는 음교(陰 , 소해)혈에 각각 14장의 뜸을 뜬다[역로].

 

또한 백회(百會)와 풍지(風池)혈에 뜸을 뜬다[자생].

 

간질에는 구미(鳩尾), 후계(後谿), 용천(涌泉), 심유(心兪), 양교(陽交), 삼리(三里), 태충(太衝), 간사(間使), 상완(上脘) 등의 혈에 놓는다. 대체로 간병(癎病)에는 반드시 먼저 설사시키고 뜸을 떠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가 잘 통하지 못해서 죽을 수 있다. 침을 놓을 때에는 그렇지 않다[강목].

 

癲狂取豊隆期門溫留通谷築賓陽谷後谿陰谷《甲乙》又灸間使三十壯《得效》又灸天樞百壯《得效》健忘取列缺心兪神門中脘三里少海又灸百會《綱目》

 

전광에는 풍륭(豊隆), 기문(期門), 온류(溫留), 통곡(通谷), 축빈(築賓), 양곡(陽谷), 후계(後谿), 음곡(陰谷) 등의 혈에 놓는다[갑을].

 

또한 간사혈에 30장의 뜸을 뜬다[득효].

 

또한 천추혈에 100장의 뜸을 뜬다[득효].

 

건망증에는 열결(列缺), 심유(心兪), 신문(神門), 중완, 삼리, 소해(少海) 등의 혈에 놓는다. 또한 백회혈에 뜸을 뜬다[강목].

 

失志痴楧取神門中衝鬼眼鳩尾百會後谿大鍾《綱目》善恐心瓶瓶取然谷內關陰陵泉俠谿行間《綱目》心澹澹大動取大陵三里《綱目》

 

정신을 잃고 바보처럼 된데는 신문, 중충(中衝), 귀안(鬼眼), 구미, 백회, 후계, 대종(大鍾) 등의 혈에 놓는다[강목].

 

잘 무서워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는 연곡(然谷), 내관(內關), 음릉천(陰陵泉), 협계(俠谿), 행간 등의 혈에 놓는다[강목].

 

가슴이 할랑거리면서 몹시 뛰는 데는 대릉(大陵), 삼리혈에 놓는다[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