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30. 23:27ㆍ백두산 환&단&약이야기/본초의 법제
녹용(鹿茸)의 고찰(考察)
《抱樸子》曰︰南山多鹿,每一雄遊,牝百數至。春羸瘦,入夏惟食菖蒲即肥。當角解之時,其茸甚痛。獵人得之,以索系住取茸,然後斃鹿,鹿之血未散也。
남산(南山)에 녹(鹿)이 다(多)한데 항상(恒常)일두(一頭)의 웅(雄)이 백수십(百數十)의 빈(牝)과 교(交)한다. 봄이 되면 이수(羸瘦)하지만 여름이 되면 오직 창포(菖蒲)를 먹고 비만(肥滿)해진다. 각(角)을 해(解)할 때가 되면 그 용(茸)은 심(甚)히 동통(疼痛)한다. 엽인(獵人)이 이것을 취(取)할 때는 밧줄로 계주(繫住)하고 용(茸)을 채취(採取)한 연후(然後)에 녹(鹿)을 도(屠)하므로 녹혈(鹿血)이 산실(散失)되지 않는 것이다. 포박자(抱朴子)
宗奭曰︰茸,最難得不破及不出卻血者。蓋其力盡在血中,獵時多有損傷故也。世以如紫茄者爲上, 名茄子茸 取其難得耳。然此太嫩,血氣未具,其實力少,堅者又太老,惟長四、五寸,形如分歧馬鞍 茸端如玛瑙红玉, 破之肌如朽木者最善。人亦將麇茸偽爲之,不可不察。
용(茸)은 파(破)하지 않는 것 및 피가 흘러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얻기 어려운 우량품(優良品)이다. 대개(大槪) 그 힘 전부(全部)가 혈중(血中)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가(紫茄)와 같은 것을 상급품(上級品)으로 하며, 이를 가자용(茄子茸)이라 부른다. 그것은 구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심히 눈연(嫩軟)하고 혈기(血氣)가 구비(具備)하지 않는 것으로, 사실(事實)은 힘이 적은 것이다. 견고(堅固)한 것은 채취시기(採取時期)가 지난 것이다. 오직 길이는 사(四)~오촌(五寸), 형상(形狀)은 분기(分岐)된 마안(馬鞍)과 같으며, 용단(茸端)이 마노(瑪瑙), 홍옥(紅玉)과 같아서 타파(打破)하면 기피(肌皮)가 후목(朽木)과 같은 것이 가장 상질(上質)의 것이다. 세간(世間)에서는 미각(麋角)으로 위조(僞造)한 것도 있으므로 주의(注意)를 요(要)한다.
按沈存中筆談雲《月令》:“冬至麋角解,夏至鹿角解,陰陽相反如此。今人用麋,鹿茸作一種者疏矣。或刺麋、鹿血以代茸,雲茸亦血,此大誤矣。麋茸利補陽,鹿茸利補陰,須佐以他藥則有功。凡含血之物,肉差易長,筋次之,骨最難長。
생각하건대 심존중(沈存中)의 필담(筆談)에서는 “월령(月令)에서 [동지(冬至)에 미각(麋角)해(解)하고, 하지(夏至)에 녹각(鹿角)을 해(解)한다]라고 하였으며, 음양(陰陽)이 이처럼 상반(相反)되어 있다. 이제 일반(一般)에서는 미(麋), 녹(鹿)의 용(茸)을 동일종(同一種)의 것으로 하고 있으나 조분(粗笨)한 생각이다. 혹은 미(麋)의 혈(血)을 자취(刺取)하여 용(茸)의 대용(代用)으로 하고 “용(茸)도 혈(血)이다.”라고 하는 자(者)도 있으나 이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미용(麋茸)은 보양(補陽)에 이롭고, 녹용(鹿茸)은 음(陰)을 보(補)하는 데 이롭기 때문에 그 타약(他藥)을 위의 조건(條件)과 같이 하여 유공(有功)한 것이다. 대개(大槪) 혈(血)을 함유(含有)한 것으로서는 그 육(肉)은 매우 잘 자라고, 근(筋)은 그 다음이며, 골(骨)은 가장 자라기 어려운 것이다.
故人自胚胎至成人,二十年骨髓方堅。惟麋、鹿角自生至堅,無兩月之久,大者至二十餘斤。計一日夜須生數兩,凡骨之生無速於此。雖草木易生,亦不及之。
그래서 인간(人間)은 배태(胚胎)에서 성인(成人)이 되는 데는 이십년(二十年)을 요(要)하여 비로소 골수(骨髓)가 굳어지지만, 오직 미(麋), 녹(鹿)의 각(角)만은 나올 때부터 견고(堅固)해지기까지 이개월(二個月) 정도로 걸리지 않으면서, 큰 것은 이십여근(二十餘斤) 정도 된다. 그러므로 이것을 계산(計算) 해보면 일주야(一晝夜)에 수량(數兩)씩 커져야 한다는 계산(計算)이다. 대체로 골(骨)의 생장(生長) 속도(速度)로 보아서는 이처럼 속(速)히 자라는 것은 다른 어느 것도 없다. 초목(草木)의 생장(生長)이 빠르다고 해서 역시 이것에는 미치지 못한다.
此骨之至強者,所以能補骨血,堅陽道,益精髓也。頭者諸陽之會,上鐘於茸角,豈可與凡血為比哉。
이것은 골(骨)이라는 지강(至强)한 것으로서 능(能)히 골(骨), 혈(血)을 보(補)하며, 양도(陽道)를 견실(堅實)히 하고, 정수(精髓)를 보익(補益)하는 연유(練由)이다. 두부(頭部)는 제양(諸陽)이 집중(集中)하는 곳이므로 상(上)에 용(茸), 각(角)에 종집(鍾集)이 되므로 범백(凡百)의 혈(血)과 비교(比較)가 될 리 없지 않는가.“ 라고 말하고 있다.
時珍曰︰按熊氏《禮記疏》云︰鹿是山獸,屬陽,情淫而遊山,夏至得陰氣解角,從陽退之象;麋是澤獸,屬陰,情淫而遊澤,冬至得陽氣而解角,從陰退之象也。
웅씨(熊氏) 예기소(禮記蔬)에서 “녹(鹿)이란 산수(山獸)로서 양(陽)에 속(屬)하는 것이다. 정음(情淫)하며, 산(山)에 서(棲)하고, 하지(夏至)에는 음기(陰氣)를 득(得)하여 각(角)을 해(解)한다. 이것은 양(陽)에서 퇴(退)하는 상(象)이다. 미(麋)는 택수(澤獸)로서 음(陰)에 속(屬)한다. 정음(情淫)하여 택(澤)에 서(捿)하며, 동지(冬至)에 양기(陽氣)를 득(得)하여 각(角)을 해(解)한다. 이것은 음(陰)에서 퇴(退)하는 상(象)이다.” 라고 말했다.
時珍曰︰按《澹寮方》雲︰昔西蜀藥市中,嘗有一道人貨斑龍丸,一名茸珠丹。
每大醉高歌曰︰尾閭不禁滄海竭,九轉靈丹都漫說。惟有斑龍頂上珠,能補玉堂關下穴。朝野遍傳之。其方蓋用鹿茸、鹿角膠、鹿角霜也。
담료방(澹寮方)에서는 “석(昔)에 서촉(西蜀)의 시중(市中)에 일도인(一道人)이 있었는데, 반룡환(斑龙丸), 일명(一名) 용주단(茸珠丹)이라는 것을 팔고 있었으나, 매번 대취(大醉)하면 <미려불금(尾閭不禁)이면 창해갈(滄海竭)하고, 구전영단(九轉靈丹)은 각만설(却慢說)이라, 반룡정상(斑龍頂上)에 유유주(惟有珠)하고, 능(能)히 옥당관하(玉堂關下) 혈(穴)을 보(補)한다. >하고 고성방가(高聲放歌)하니, 사회(社會)의 상하(上下)에 그 노래가 전파(傳播)되어 있었다. 그 처방(處方)은 녹용(鹿茸), 녹각교(鹿角膠), 녹각상(鹿角霜)을 사용(使用)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又戴原禮‧《証治要訣》︰治頭眩暈,甚則屋轉眼黑,或如物飛,或見一為二,用茸珠丹甚效。或用鹿茸半兩,無灰酒三盞,煎一盞,入麝香少許,溫服亦效。雲茸生於頭,類之相從也。
또 대원례(戴原禮)의 증치요결(証治要訣)에서는 두현운(頭眩運)으로 심하면 가옥(家屋)이 전도(轉到)하는 듯하며, 눈이 암흑(暗黑)하여, 혹은 물(物)이 나는 듯이 보이고,, 혹은 물체(物體)가 둘로 보이는 것 등을 치료(治療)하는 데는 용주단(茸珠丹)을 사용(使用)하는 것이 심히 유효(有效)하다고 하였으며, 혹은 녹용(鹿茸), 반량(半兩), 무회주(無灰酒) 삼잔(三盞)을 일잔(一盞)으로 전(煎)하여 사향(麝香) 소량(小量)을 가(加)하여 온복(溫服)하는 것도 유효(有效)하다고 말한다. 용(茸)은 두부(頭部)에 생기므로 유(類)로 인하여 상종(相從)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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